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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김성훈 감독은 배우 유해진에 대해 '좋아하는', '겸손한', '긍정적', '힘', '묵직함', '인간적 매력'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그를 설명했다. 다양한 작품, 그리고 예능에서 대중이 봐왔던 유해진에 대한 이미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최측근의 눈으로 본 유해진이었다.
영화 '공조'는 '마이 리틀 히어로'(2013)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이다. 배우 현빈과 유해진이 전면에 나서 투톱 액션과 우정을 보여주는 남북공조 코믹액션물 '공조'는 김성훈 감독의 여유와 웃음이 담겨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인터뷰 내내 특유의 호탕한 모습과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공조'는 남북영화라고만 표현할 수는 없는게, 주변의 첨예함을 의도적으로 많이 배제했어요. 그런 부분은 허술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인물 쪽으로만 집중을 한다면, 그 과정의 새로움은 분명히 있을 수 있어요. 체제마저도 농담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점에서 조금 더 새롭고 싶었어요. '민주적으로 해, 공산적으로 하자'라는 등의 대사들이요. 캐릭터들이 서로의 벽을 허물었다는 얘기거든요."
'공조'에서 유해진은 남한형사 강진태 역을 맡았다. 강진태는 아내, 딸과 처제까지 한 집에 살며 힘든 가장 노릇을 하는 생계형 형사로, 유해진이 아니었으면 누가했을까 싶을 정도로 몸에 꼭 맞는 캐릭터로 열연했다. 유해진의 전작 '럭키'가 700만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함에 따라, 차기작인 '공조'의 스코어 또한 기대가 모아지는 분위기다.
"정말로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이자 형이에요. '럭키'가 정말 잘 돼서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정말 겸손하시게도 운이 좋았다고 하는데 사실 운 아니거든요. 해오신 것들이 어떻게 보면, 당연히 와야하는 결과라고 생각해요. 그 분이 노력하고 고민한 부분을 다 알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이야기로 보자면 긍정적인 성공 스토리가 아닌가 싶어요."
김성훈 감독은 같은 것을 같게 표현하지 않는 연기 그 자체가 유해진의 힘이라고 표현했다. 스토리에 담긴 강진태의 유쾌하고 가벼운 모습에, 유해진의 인간적인 매력과 코미디가 얹어져 김성훈 감독은 120% 만족한 모습이었다. 강진태 캐릭터를 표현할 희망 배우 0순위는 당연히 유해진이었다.
"유해진 배우는 너덜너덜한 대본을 늘 들고 다녀요. 대사량이 엄청 나죠. 70% 이상이 그의 대사였어요. 강진태의 폭이 정말 큰데, 어떤 식으로 생각이 될 것이냐에 대해 고민을 했어요. 틈만 나면 얘기를 나눴던 것 같아요. 그만큼 준비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믿는 배우가 된 거라고 생각해요."
[김성훈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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