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맨몸의 소방관'③] 이준혁, 데뷔 10년차의 만개한 내공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준혁이 ‘맨몸의 소방관’에서 10년 동안 차곡차곡 다져온 연기 내공을 여과 없이 발산했다.

지난 19일 종영된 KBS 2TV 4부작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은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소방관에서 누드모델이 된 강철수(이준혁)와 수상한 상속녀 한진아(정인선)가 서로를 속고 속이면서 10년 전 방화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로맨틱 스릴러. 이준혁이 강철수로 분해 개과천선한 거친 상남자, 로맨스 숙맥남의 매력을 뿜어냈다.

이번 드라마에서 이준혁은 기존의 젠틀남, 밀크남 이미지와 달리 밉지 않은 가벼움과 거친 느낌으로 무장해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맨몸의 소방관’이 스릴러의 색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극중 이준혁이 소방관으로 등장하는 만큼 추격전, 화재현장 촬영 등도 많았는데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 열정을 발산했다고.

여기에 소방관이라는 직업군의 뭉클한 애환을 진정성 넘치게 표현해 애절한 감동을 안기는가 하면 극 중 한진아 역을 맡은 정인선과의 멜로, 극 중 멘토이자 아버지 같은 인물 장광호 역의 이원종과 남다른 케미를 발산해 극의 재미를 높였다. 반면 살인마 권정남 역의 조희봉과는 팽팽한 대립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일상적 연기도 어렵기는 하지만 3화에서 보여준 장광호를 향한 눈물의 고백, 4화에서 조희봉과 딜을 하며 순식간 주변 공기의 온도를 달리 만드는 모습에서 이준혁의 10년 내공이 고스란히 전달되기도 했다.

한편 ‘맨몸의 소방관’으로 안방극장 팬들을 즐겁게 했던 이준혁은 올해 영화 ‘신과 함께’와 ‘오뉴월’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KBS, 얼반웍스미디어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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