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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출전시간을 잡아먹겠다."
상무가 20일 오리온과의 D리그 1차대회 결승서 승리, 최근 KBL 주관대회 157연승을 이어갔다. 26일 전역하는 차바위가 MVP에 선정됐다. 차바위는 결승서 36분7초간 6점(3점슛 2개) 1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차바위는 "대학은 물론, 프로에서도 크게 다친 적이 없었다. 상무에서도 이병과 일병 때는 그럭저럭 뛰었다. 그러나 상병 때부터 이곳저곳 아프기 시작했다. 아파서 오래 쉬어본 건 사실상 처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차바위는 손가락, 무릎, 발목에 잇따라 부상, 2016년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에도 발목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차바위는 "지금도 완전하지 않다. 오히려 뛰면서 조금 나아지기도 했는데 앞으로 조절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차바위는 "상무에서 시간이 흘러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전역할 때가 다 되면서 돌아보니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상무에서 많이 느꼈다. 선임, 후임들과 함께 생활해봤고, 대학 선수들,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농구를 보는 눈이 달라진 것 같다.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하는구나'를 깨달았다"라고 털어놨다.
구체적으로 차바위는 "공격옵션이 늘어났다"라고 했다. 전자랜드서 잘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2대2 공격도 좀 더 많이 해야 한다. 2번애서 미스매치를 유발하면 포스트업도 적극적으로 하겠다"라고 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그래도 농구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 차바위는 당장 전자랜드서 27일부터 경기에 나선다. 유도훈 감독은 차바위에게 많은 기대를 건다. 2~3번으로 뛸 수 있는 자원이 또 한 명 늘어났다.
차바위는 전자랜드서 수비력이 크게 좋아진 케이스다. 공격루트가 넓지는 않지만, 정확한 외곽포와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다.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 차바위는 "수비는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사실 나는 공격 기술이 뛰어나지 않다. 발목이 썩 좋지 않지만, 그래도 뛰는 양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 전자랜드서 출전시간을 잡아먹겠다"라고 했다.
[차바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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