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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공유와 김고은, 도깨비와 도깨비신부로서 마땅한 배우였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는 공유를 위한, 공유에 의한, 공유의 드라마로 시작해 김고은까지 품었다. 공유와 김고은은 '도깨비'를 선택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김은숙 작가의 전작인 '태양의 후예'가 송중기, 송혜교 커플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을 때, 그는 차기작의 남자 주인공으로 공유를 외쳤다. 김은숙 작가의 공유앓이는 수 년 전부터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고, 공유와 스케줄이 맞지 않아 그동안 불발됐었다. 하지만 '도깨비'를 통해 기다려왔던 공유와의 작업이 이뤄졌고 김은숙 작가는 그에게 모든 도깨비 매력을 부여했다.
공유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도깨비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았다. 1회에서는 고려시대의 무사 김신으로 출연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과 웅장함을 안겼던 공유가 곧바로 '킹스맨'의 콜린 퍼스처럼 수트 패션을 보이더니, 다양한 남친룩을 통해 여심을 강탈했다.
특히 공유의 팬들은 '커피프린스 1호점'(2007), '빅'(2012) 등에서 보여왔던 로맨틱 코미디 남자주인공으로의 귀환을 목이 빠지도록 기다려왔고 김은숙 작가와 만나 포텐을 터트렸다. 공유는 사극톤의 말투부터 900여 년을 살면서도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모습, 그리고 상황 속에서 툭툭 터져나오는 독보적인 귀여움은 무서운 도깨비에 대한 그동안의 이미지를 완벽히 탈피했다. 공유는 도깨비 그 자체였다.
그런가 하면 김고은은 캐스팅 당시 말이 많았던 배우 중 하나였다. 앞서 영화 '은교'를 통해 충무로에 혜성처럼 나타났던 그였지만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홍설 캐릭터를 맡았을 당시 여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배우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가 김고은을 직접 캐스팅했다는 후문은 기대감으로, 그리고 김고은이 1회에서 스스로 증명하며 작품 속에서 훨훨 날았다.
공유와 김고은의 러브라인과 안타까운 이별, 그리고 결혼에 이어 또 다른 생을 통해 만나게 되는 생사를 오가는 '도깨비' 속 열연은 김은숙 작가의 대본을 더욱 아름답고 찬란하게 만들어준 완벽한 주인공들이었다. 더할 나위 없었다.
[공유 김고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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