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106세 엄마와 효자 아들' 내레이션…"날 돌아보는 기회였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설 특집 MBC 스페셜 '106세 엄마와 효자 아들' 내레이션을 맡았다.

'106세 엄마와 효자 아들'은 106세 엄마 한말재 씨와 아들 박상길 씨의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을 담은 모자의 이야기다. 일흔 살 박상길 씨는 정신연령은 아홉 살인 사고뭉치다.

효자 아들의 일과는 바쁘다. 노모가 춥다고 하면 장작을 끝도 없이 넣어 보일러를 터지게 만들기도 한다.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 노모를 위해 약국을 찾은 상길 씨는 립글로스를 약으로 사와 정성껏 노모의 입술에 발라준다. 장에 가기만 하면 강아지를 계속 사와서 무려 일곱 마리의 강아지 주인도 됐다. 도통 중간이라는 것이 없어 노모는 집에 있어도 아들 걱정, 나가도 아들 걱정이다.

박수홍은 내레이션을 마친 후 "아직 장가를 가지 않은 내 자신의 모습과 아들 상길 씨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순수한 영혼을 가진 모자의 이야기는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일흔이 넘은 사고뭉치 아들이지만, 몸이 아픈 어머니를 그 누구보다 생각하는 아들 상길 씨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도 소감을 밝혔다.

MBC는 "'106세 엄마와 효자 아들'은 아홉 살 정신연령의 효자와 그런 아들을 보살펴야 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시청자에게 선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23일 밤 11시 10분 방송.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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