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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비와 알렉스 편은 2명의 게스트가 아닌 4명의 게스트가 출연했다고 쳐도 부족함이 없었다.
23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지난주에 이어 비와 알렉스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비가 김태희와 결혼을 하기 전 녹화가 진행된 것으로 비는 김태희, 알렉스는 조현영과 공개 열애 중이었던 만큼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지난 방송에서 알렉스가 김태희를 본 적이 없다며 “비가 김태희랑 사귀는 건 뻥”이라고 사전 인터뷰를 했던 사실이 공개됐지만, 이날 방송에서 비는 알렉스와 조현영을 만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비는 알렉스와 조현영이 잘 맞냐는 질문에 “달달하다”고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 역시 절친들 만이 할 수 있는 거침없는 폭로들을 이어 나갔고, 각자의 여자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의미심장한 말들이 난무하자 서로를 격하게 저지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알렉스의 공격에 욱한 비는 “사실 자꾸 이렇게 나오시면 저는 집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알렉스가) 혼자 산다. 그냥 저는 거기까지 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알렉스 역시 “저도 지훈 씨네 집에 몇 번 가봤다. 저도 거기까지 하겠다”고 반격했다. 하지만 비는 아버지,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고. 알렉스가 “농담이다”고 말했고, 비는 “저는 저희 집에 아버님과 제 동생과 다 같이 산다. 제가 뻘짓을 하려야 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알렉스의 냉장고가 공개되면서부터는 알렉스의 여자친구 조현영이 자주 언급됐다. MC 김성주는 “혹시 그 분도 저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기도 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알렉스는 “그렇다. 물도 꺼내 먹고 해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조현영의 지분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는 “그 분의 지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알렉스의 냉장고 속에 조현영의 지분은 적었지만 열애 중인 만큼 여자친구 조현영과 이어져 있는 물건, 식재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냉장고 안에서 초가 발견돼 MC들이 궁금증을 표하자 알렉스는 최근 조현영의 생일이었다고 밝혔다. 알렉스는 “초를 꽂아주고 싶은데 숫자대로 다 꽂는 건 실례인 것 같기도 하고, 몇 개만 쓰고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집에서 간단하게 초콜릿 맛 나는 파이 있지 않나. 예쁘게 접시에 (케이크를 만들어 축하) 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에 화살이 비에게 향했다. MC 안정환이 비에게 “비 씨는 케이크 어떤 거 쓰냐”고 물은 것. 비는 “케이크는 생크림이죠”라고 답했고, 알렉스는 “(김태희가) 생크림 좋아하시는구나”라고 받아쳤다. 이에 비는 MC들의 놀림을 받으면서도 부인하지 않은 채 웃어 보였다.
사랑꾼 알렉스의 면모는 희망요리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알렉스는 친구들을 위한 포트럭 파티 요리 외에도 여자 친구와 싸웠을 때 화해를 위해 “정곡을 찔러낼 수 있는 요리”를 주문했다. 실제 요리로 화해한 적도 있다고.
알렉스는 “좀 티격태격하고 저녁을 먹을 시간쯤이었는데 둘이 뚱하니 앉아 TV를 보고 있다가 배가 너무 고팠다”면서 자신이 먹을 음식만 요리할 수도 없고, 여자친구 조현영도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만들어야 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고추기름에 해물을 볶아 라면을 푸짐하게 끓였다. 그랬더니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쓱 오더니 김치를 담고 있더라. 분위기 좋게 화해도 하고 싶은데, 방법이 서툴러서 그런지 둘 다 이러고 있구나라는 게 느껴지니까 이런 음식 같은 거 하나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성주는 “알렉스 씨의 식성도 중요하지만 여자친구의 식성도 중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알렉스는 달달한 음악과 함께 “파, 마늘 싫어하고요. 파, 마늘, 생강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고. 간장 베이스 소스 보다는 고추장 베이스 소스를 더 좋아하고요. 아! 양파도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매운 거 좋아하고요”라고 여자친구의 음식 취향에 대해 하나하나 세세하게 설명해 주위를 달달하게 물들였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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