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이영애 "5만원권 박제해놓은 이미지의 사임당, 그걸 원했을까"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이영애가 '사임당'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영애는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이하 '사임당') 제작발표회에서 "일단 재밌었다. 메시지도 중요하고 여러가지가 중요하지만 나한테 제일 다가온 것은 재미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고루할 거라고 나도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500년 전 사임당도 이런 모습을 원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며 "5만원권에도 사람들이 박제해놓은 듯한 이미지인데 500년 전 그 분이 그걸 원했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대장금'이 기록에 한 줄 남은 인물을 500년 후에 새롭게 생명을 불어넣은 것처럼 사임당도 우리가 정해놓은 이미지만 갖고 생각했던 것을 그 시대 사임당은 어떨지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 "과거나 지금이나 여자로서 엄마로서의 고민은 똑같다는 것을 느꼈다"며 "사실과 다른 새로운, 여성들이 좋아하는 사랑이야기를 넣어서 나도 하면서 많이 설??? 새로운 여성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아름답게 그려냈다. 오는 26일 밤 10시부터 1, 2회 연속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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