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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장은상 기자]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꿈의 무대를 향해 도전장을 던진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기자회견을 가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진입 시 보장금액 150만 달러(약 17억원)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에 따라 향후 최대 연봉은 310만 달러(약 35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날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소감과 향후 빅 리그 진입을 위한 개인적 포부도 밝혔다. 원소속구단 롯데를 포함해 국내 타구단의 거액 제안까지 거부한 그는 ‘도전’이라는 단어로 출국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황재균과의 일문일답.
- 꿈의 무대로 향하게 됐다. 소감을 말해달라.
“일단 무엇보다 나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꿈을 향해 이제 한 발짝을 뗀 것 같다. 치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죽기살기로 한 번 해보겠다”
- 구체적으로 구단이 어떤 점을 높이 평가했나.
“꾸준히 홈런 수를 유지하는 가운데 삼진 비율을 줄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들었다”
- 메이저리그 진입 자신감은 있나.
“자신이 없다면 도전하지도 않았다. 일단 가서 팀 분위기를 살피고 경쟁자들의 야구하는 모습도 보면서 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 공교롭게도 류현진(LA 다저스)과 같이 출국한다.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이에게는 (메이저리그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다. (류)현진이 볼을 치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냥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빅 리그의 모든 투수 볼을 쳐보고 싶다”
- 구체적으로 목표는 어떻게 되나.
“구단서 나에게 장타를 기대하고 있다. 나는 파워를 보여주면서 도루 부문에서도 좋은 기록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어느 한 부분에 치중되지 않고 골고루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 앞서 스플릿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에게 조언을 구했나.
“일단 여러가지를 물어봤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언은 애리조나에 가서 직접 듣고 싶다. 현지서 많은 걸 물어볼 예정이다”
-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만나고 싶은 선수는 있었나.
“매 시즌 우승후보로 뽑히는 강팀 아니겠나. 명문 구단에서 나를 좋게 봐주신 것에 감사하다. 선수로는 버스터 포지와 헌터 펜스를 만나보고 싶다”
- 향후 일정은 어떻게 돼나.
“우선 휴스턴으로 가서 개인 트레이너와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이후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계약이 늦어지는 만큼 저도 초조하고 애가 탔다. 팬 분들도 많이 기다리신 것으로 안다. 계약이 확정되고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놀랐다. 제가 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야구에만 집중하겠다”
[황재균.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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