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첫방③] 10점 만점에 10점! '악역 도전' 준호·'신스틸러' 임화영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2PM 준호의 첫 악역 도전은 성공적이었고, 신예 임화영은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각인시켰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25일 첫방송 됐다.

이번 드라마로 지상파 드라마에 데뷔한 준호는 ‘김과장’에서 중앙지검 회계범죄 수사부 검사 서율 역을 맡아 첫 악역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천연덕스레 냉혈한을 연기해냈다.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쩝쩝 소리를 내며 치킨을 먹는 모습부터 어딘지 모를 비열함이 묻어났다. 이후 돌변한 그는 자신 앞에서 두려움에 벌벌 떠는 사람을 잔인할 정도로 몰아붙이며 악역 아우라를 제대로 내뿜었다.

TQ그룹 회장 박현도(박영규), 상무이사 조민영(서정연)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감 넘치는 언행으로 똘똘 뭉친 서율은 박현도에게는 어느 정도 예의를 지키면서도 조민영은 은근히 깔아뭉개며 빈정거려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준호는 이런 서율을 비릿하게 그려내 급성장한 연기력을 실감케 했다.

임화영은 ‘김과장’의 발견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임화영은 다방 레지 출신의 덕포흥업 경리과 사원 오광숙 역을 맡아 남궁민과 찰진 케미를 선보였다. 해맑은 오광숙과 능청스러운 김성룡의 코믹 호흡이 ‘김과장’을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임화영은 오광숙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한껏 묻어나는 인물로 그려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순진한 표정과 말투로 상큼함을 선사하는가 하면, 자신을 구하러 온 김성룡에게 울면서 “과장님 짱 멋져요”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한순간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야말로 ‘김과장’표 ‘심스틸러’라 말해도 손색없을 찰나의 순간이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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