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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남궁민에게는 얼마나 많은 모습들이 숨겨져 있는 걸까.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이 25일 첫방송 됐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남궁민이 주인공 김성룡 역을 맡았다.
남궁민은 전작인 ‘미녀 공심이’에서도 코믹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연이어 펼쳐 보일 코믹 연기가 이전 작품과 비슷한 색을 보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일었지만 ‘김과장’ 속 남궁민은 ‘미녀 공심이’ 속 남궁민을 전혀 생각나지 않게 만들었다.
앞서 네이버 V앱을 통해 진행된 ‘김과장 남궁민 X 앞터V’ 생방송에서 남궁민은 “코미디에서 코미디로 오게 되면 그만큼 연기를 ‘어떻게 다르게 해야 하나’ 이런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고, 어떻게 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낼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남궁민의 고민이 오롯이 느껴지는 김성룡 캐릭터는 60분 동안 ‘김과장’이라는 드라마 속에서 살아 숨쉬었다. 코믹의 강약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치고 빠지는 노련미부터 보는 것만으로 피식 웃음짓게 하는 능청스러운 매력까지. 남궁민이 스스로 고백하지 않았다면 김성룡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단 1만큼의 힘듦도 없었을 거라 생각되는 모습의 연속이었다.
악역이면 악역 코믹이면 코믹 그 어느 것도 제 옷처럼 소화해내는 남궁민의 진가는 이번 역시 빛을 발했고, 방송이 종료된 후 온라인상에는 “믿고 보는 남궁민”, “남규만이 안 보인다”, “연말 연기대상 예약이다” 등 남궁민을 향한 극찬이 뒤를 이었다.
남궁민은 앞으로도 이런 시청자들의 응원과 기대를 배신하지 않을 전망. 꾸준한 자기 검열과 채찍질 속에서 탄생한 김성룡 캐릭터가 앞으로 어떠한 활약을 할지, 시청자들을 얼마나 통쾌하게 만들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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