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빅보이' 이대호(35)가 돌아왔다. '구도' 부산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2년 플레이오프 진출을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도 아쉬움이 크다. 66승 78패 승률 .458로 8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한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전력보강에 애를 먹었으나 이대호의 복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4년 총액 150억원이란 역대 최고 대우를 받은 이대호는 2015년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하고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도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정상급 기량으로 타격 7관왕을 차지했던 2010년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또한 롯데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리더십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것 만으로도 롯데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롯데가 올해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바로 'NC 공포증' 탈출이다. 지난 해 NC전에서 1승 15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무엇보다 14연패를 당하고 시즌을 마쳤다는 게 여간 찜찜한 게 아니다.
결국 NC전에서의 완전한 열세는 롯데의 팀 순위를 추락시키고 말았다. NC전 전적을 제외하면 65승 63패로 승률이 .508다. 특히 삼성에 11승 5패, kt에 10승 6패로 강세를 보인 팀이 두 팀이나 있었지만 NC에게 밀린 충격이 너무 컸다.
이대호의 귀환으로 롯데가 5강 티켓을 거머쥔다는 보장은 없다. NC전 열세를 뒤집는다는 보장 역시 없다. 타선이나 마운드 모두 물음표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해 팀 타율 .288로 8위, 팀 평균자책점 5.63으로 7위에 머물렀다. NC전 팀 타율은 .225였고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7.11이었다. 홈런 24방을 맞았다.
그나마 NC전에서 타격감이 좋은 선수는 김문호였다. 김문호는 NC전 타율 .345(58타수 20안타)로 활약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도 7방을 때렸다. 하지만 득점은 3차례가 전부였다. 또한 NC전 15패 중 8패는 3점차 이내 승부에서 당한 것이었다. 이대호의 한방이 필요한 이유다. 이대호의 가세가 '만능열쇠'는 아닐지라도 분위기를 바꿀 만한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대호는 아직 NC와의 맞대결 기록이 전무하다. NC가 처음으로 1군에 발을 내딛은 2013년에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2017 KBO 리그 개막전 매치업 중 하나가 바로 롯데-NC전이다. 이대호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롯데가 복수혈전에 나선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 영입과 젊고 빠른 야구로 무장하고 있는 NC도 쉽게 밀리지 않으려 한다. 개막 시작부터 후끈 달아오를 기세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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