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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한석규, 전지현은 갔지만 지성, 이영애가 왔다.
SBS가 드라마 명가의 위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017년에도 기대작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월화 드라마, 수목 드라마 할 것 없이 시청률 1위 유지를 노리고 있다.
SBS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평일 드라마를 장악했다.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이하 '낭만닥터')와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이하 '푸른바다')이 지상파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꽉 쥐고 SBS의 명성을 유지했다.
시청률 1위를 지킨 만큼 반응도 좋았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탄탄한 대본과 흡인력 있는 연출을 비롯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진경, 임원희 등의 연기력이 완벽한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호평을 얻었다.
'푸른바다'는 전지현의 인어 변신이 화제가 됐다.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자신만의 매력으로 꽉 채운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평. 독특한 판타지 소재를 이질감 느끼지 않게 잘 표현해내 관심을 모았다.
SBS는 '낭만닥터', '푸른바다' 종영 후에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를 그린 작품. 지성의 명불허전 연기력과 1인 2역을 연기하는 엄기준의 소름돋는 악역 연기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로 단 2회만에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그려내는 작품.
13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영애를 중심으로 송승헌, 오윤아, 최철호 등의 연기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현모양처 이미지에 갇힌 사임당을 어떻게 해석하며 다르게 그려낼지, 또 사전제작을 통해 얼마나 완성도 높은 작품을 계속해서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S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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