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안중근부터 휘트니 휴스턴까지, 실존 인물들이 무대에서 재탄생 되고 있다.
그간 다양한 뮤지컬 작품들이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다뤄 왔다. 다양한 인물들의 인생을 재연하거나 그들의 노래를 토대로 작품을 재탄생시키며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들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에 실존 인물을 다루거나 그들의 노래를 중심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뮤지컬들은 대부분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으며 인기를 모아 왔다.
최근에도 이같은 성격의 뮤지컬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공연되고 있거나 공연을 앞둔 뮤지컬은 안중근의 삶을 다룬 '영웅'과 휘트니 휴스턴의 곡으로 채워진 '보디가드', 고(故) 김광석 노래로 넘버를 꾸린 '그날들'이 있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창작극으로 2009년 처음으로 막을 올린 후 국내외 호평 속 일곱 번째 시즌을 맞았다. 2017년 정성화, 안재욱, 이지훈, 양준모가 안중근 역을 맡았다.
최근 '영웅'이 더욱 주목 받은 것은 시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애국심을 그리는 작품이기 때문.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이뤄지는 이 작품은 최근 국정농단 사태를 비롯 정재계 비리로 국민들이 상처 받은 상황에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화보다 간결해진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연출에 'I Will Always Love You', 'I Have Nothing', 'Run To You' 등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 15곡이 더해져 전 세계 뮤지컬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 영화 '보디가드'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시절의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정선아, 양파, 손승연이 여가수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아 가창력을 뽐내고 있는 한편 이종혁과 박성웅이 카리스마 넘치는 로맨티스트 프랭크 파머 역에 강렬하고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원작 인물과의 비교도 극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날들' 또한 넘버의 힘이 강한 작품. 김광석의 노래를 토대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했다. '그날들'은 20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그날'의 미스테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김광석이 부른 노래로 만들어져 2013년 초연부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고 추억하는 김광석 노래로 더욱 인기를 얻었다.
실존 인물을 토대로 다양하게 재해석 되는 작품들은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관객들의 추억을 자극하기도 하며 또 하나의 장르로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사진 = 에이콤, CJ E&M,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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