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왕년의 ‘덩크왕’ 이승준이 모처럼 체육관을 찾았다. 동생 이동준도 함께 체육관을 방문, 부담없이 프로농구 경기를 관전했다.
이승준은 26일 서울 SK와 원주 동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승준은 동생 이동준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승준, 이동준은 나란히 2015-2016시즌을 끝으로 SK에서 은퇴했다. 이승준은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됐다. 오랜만에 농구장에 왔는데 마침 내가 뛰었던 SK, 동부의 맞대결이 있어서 다행이다. 경기를 보니 나도 뛰고 싶다”라며 웃었다. 이동준 역시 “은퇴 후 체육관에 오니 기분이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이승준, 이동준은 최근까지 아세안 바스켓볼 리그(Asean Basketball League)에서 필리핀 소속의 알랍 필리피나스에서 뛴 바 있다. 현재는 휴식기를 맞아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승준은 얼굴이 검게 그을린 이유에 대해 묻자 “동남아 쪽에 있었던 데다 서핑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상태(?)가 덜한 이동준은 “형이 나보다 열흘 정도 더 있다 한국에 와서 그렇다. 나도 새벽 6시부터 서핑을 즐겨서 많이 탔다. 선크림을 많이 발랐는데도 어쩔 수 없더라”라며 웃었다.
이승준은 올스타전 덩크 컨테스트의 단골손님이었다. 올스타 덩크왕을 4차례나 따냈고, 이는 국내선수 가운데 최다기록이다.
“최근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전도 TV 중계로 봤다”라고 말한 이승준에게 덩크 컨테스트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이승준은 “현역이었다고 해도, 나는 못 나갔을 것이다. (김)종규, (최)준용이 등 나보다 덩크슛을 잘하는 선수가 더 많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승준은 다음 달 사촌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에 다녀오며, 이후에는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할 예정이다. 귀화절차를 거쳐 한국인이 된 이승준은 한국어로 대화하는 데에 능숙한 선수였다.
이승준은 “귀화한 후 줄곧 찾아가서 한국어를 공부했던 어학당이 있다. 사촌동생 결혼식에 다녀온 후 다시 그 곳을 찾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준.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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