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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조동아리X감자골 멤버들이 목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26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개그맨 김용만, 박수홍, 지석진, 김수용, 손헌수가 게스트로 출연한 '토크 드림팀 특집 1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조동아리와 감자골의 만남이라는 점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았다. 조동아리 멤버는 김수용-김용만-유재석-지석진, 감자골 멤버는 김국진-박수홍-김수용-김용만. 27년 지기, KBS 출신 멤버들이 대부분인 만큼 쉴 새 없는 폭로전과 입담들이 폭발했다.
지석진은 등장부터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대기 중 김용만이 “현무 인사 왔냐?”고 물었다는 것. 출근길 분장 벌칙 때문에 대기실에 들리지 못했다는 전현무는 진땀을 흘렸고, 김용만은 “우리 모두의 의견이 ‘현무가 변했어요’였다. 그렇게 입을 모으고 나온 것”라고 말해 전현무를 당황케 했다. 여기에 지석진까지 “제가 아나운서 시절부터 싸가지가 없다고 했다. ‘스타골든벨’ 진행할 때 ‘지석진 씨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저 자리에 앉으면 누구나 저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폭로해 전현무를 더욱 진땀 흘리게 만들었다.
김용만은 4년만의 KBS 복귀에 벅찬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4년 만에 KBS에 복귀한 김용만은 “4년 만에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 뵈었다. 주위에서 왜 공중파를 안 하냐고 했는데 ‘해투’가 눈에 들어오더라. 좋은 친구들이 있고”라며 “삼촌이 헤매다 집에 들어와도 떡국을 해줄 수 있는 게 설날이다. KBS에 고향을 돌아오는 마음으로 왔다”고 전했다.
지석진은 중국 내 인기로 눈길을 끌었다. MC유재석이 “중국내 인기가 마이클잭슨 급이라고”라고 언급하자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냐며 한바탕 핀잔을 받았다. 지석진은 마이클잭슨 급 인기가 아니라면서도 “공항 가면 (팬들이) 나와 계시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댓글 반응에 대해 전했다. 지석진은 “제가 자제하는 게, 댓글이 ‘한국에서나 잘해라’, ‘지석진 깝치지 마라’다. 사회자 분들이 물어봐서 대답을 했을 뿐”이라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수용의 경우 박수홍에게 악플을 달았다고. 전현무가 박수홍에게 댓글을 단 사실을 언급하자 김수용은 “몇 개 달아줬다”면서 ‘박수홍 극혐’, ‘박수홍 핵노잼’이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이실직고했다. 이 말을 들은 박수홍은 “교양프로 나온 거 보고 핵노잼이라고 하면 어떡하냐”고 반박했고, 김수용은 “정보 전달을 재미있게 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지석진과 박수홍은 김수용의 ‘MSG 토크’에 대해 불만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석진은 “저보러 유방암 보험을 들었다고 했다. 또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았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기자회견을 해서 말할 수도 없는 것이고”라며 억울해했다. 박수홍 역시 “저한테 어딘가 찾아보라고 자식이 있을 거라고 했다”면서 “마닐라에 있다고 했다. 그런데 필리핀에는 가봤지만 마닐라는 안 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수용은 “예능은 재미를 위해 약간의 MSG를 뿌려야 한다. 아니면 CCTV를 봐야 한다”는 자신의 지론을 밝혀 원성을 샀다.
이후 출연진들은 서로에게 덕담과 선물을 건네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 때도 서로에 대한 폭로와 디스를 서슴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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