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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설국열차', '해리포터' 시리즈, '엘리펀트 맨' 등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존 허트가 지난 1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최근 영화 '재키'에서 그와 함께했던 파블로 라라인 감독과 주연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이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이 된 그를 추모했다.
존 허트가 지난달 27일, 췌장암 투병 끝에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존 허트는 '설국열차'에서 꼬리칸을 이끄는 지도자 길리엄 역으로 출연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이다. 그는 2015년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다시 건강이 악화되어 투병 끝에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
존 허트는 1962년 데뷔한 후 '에이리언', '인디아나 존스', '브이 포 벤데타', '해리 포터' 시리즈 등 12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고, 특히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엘리펀트 맨'으로 아카데미 후보에도 올랐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5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그는 최근 재클린 케네디를 그린 '재키'에서 신부님 역으로 출연했다. 작업을 함께한 '재키'의 파블로 라라인 감독과 주연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재키' 이전에 '브이 포 벤데타'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나탈리 포트만은 "몹시 슬프다. 그와 함께 두 편의 영화에서 함께 연기할 수 있었던 걸 행운으로 여긴다. 그는 최고의 재능을 가진 배우였고, 재밌고, 시적이며, 똑똑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라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파블로 라라인 감독 역시 "존 허트는 천하무적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움츠러들지 않았다. 영원하길"이라는 말로 그를 기렸다. 올랜도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앞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지팡이 장인 올리밴더로 출연한 그를 추모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지팡이를 들어올리는 퍼포먼스가 벌어지기도 했다.
존 허트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최신작 '재키'는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퍼스트 레이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대의 여성 재클린 케네디의 짧지만 빛났던 순간을 그렸다. 신부님 역으로 출연한 존 허트는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걷다 보면 언젠가 깨닫게 되죠. 해답이란 없음을", "어둠은 완벽하게 사라지진 않지만 늘 이렇게 무겁진 않답니다"라는 말로 비탄과 혼란에 잠긴 재키에게 위로의 조언을 건넨다. 존 허트의 대사는 삶을 살아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위로와 울림을 전하는 명대사로 꼽힌다.
[사진 =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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