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연습 위해” KGC 사익스, 스킬 트레이닝 받은 사연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퇴출 위기에서 벗어난 안양 KGC인삼공사 단신 외국선수 키퍼 사익스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킬 트레이닝 센터에서 배운 기술을 통해 3점슛도 2차례 넣었다.

사익스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공격력을 발휘, KGC인삼공사의 79-69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익스는 외국선수가 2명 뛴 2, 3쿼터에만 투입됐다. 사익스는 20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17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장점인 속공을 전개하는가 하면, 중거리슛도 연달아 넣었다. 2쿼터에는 사이먼과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기도 했다.

사익스는 경기종료 후 “홈에서 이겨서 기분 좋다. 한국에서 재밌는 농구를 이어가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익스로선 감회가 남달랐을 홈경기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에릭 와이즈를 가승인 신청, 사익스의 교체에 대해 검토한 바 있다. 사익스는 지난달 29일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하루 앞서 김승기 감독으로부터 “교체는 없다”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구단이 공식발표한 후 치른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일찌감치 들어서 불안감이 사라졌다. 삼성전에 잘 뛸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운을 뗀 사익스는 “젊은 나이지만, 그동안 많은 역경을 겪어왔다. 아버지가 5년 전 돌아가셨고,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 정도 일은 극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가 공격을 전개할 때 공간을 활용하는 부분은 아쉽단다. 이에 대해 묻자 사익스는 “감독님께 배우는 단계이고, 득점할 수 있는 선수에게 공을 전달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2~3쿼터에 집중적으로 뛰는 건 감독님 결정이다. 사이먼이 한국농구 경험이 더 많은 선수”라고 말했다.

사익스는 한국농구에 보다 적응하기 위해 개인적인 시간도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 있는 스킬 트레이닝 센터에 다녀오기도 했다. 강병현의 SNS를 통해 접한 스킬 트레이닝 센터였다.

사익스는 “볼 핸들링에 대해 배울 게 있었다. 미국에서 왔기 때문에 KBL 스타일에 맞는 움직임을 배우고 싶었다. 특히 스크린을 받은 후 던지는 3점슛을 연습했고, 오늘 2개를 넣을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키퍼 사익스. 사진 = 안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