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복서’ 최용수, WBC 산하기구 타이틀전 도전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프로복싱 전 세계 챔피언 최용수(45, 극동서부)가 다시 링 위에 오른다. 지난해 복귀전을 가진 뒤 10개월 만이다.

최용수는 오는 5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WBC 유라시아(EPBC) 라이트급 실버타이틀 매치에서 넬슨 티남파이(23, 필리핀)와 대결한다.

EPBC는 WBC 산하 지역 기구로 유라시아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단체다. 실버챔피언은 WBC 챔피언에 준하는 타이틀이다.

지난해 링에 복귀한 최용수는 당시 목표로 ‘세계 챔피언’을 내걸었다. 복귀전서 승리를 챙기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이번 실버타이틀을 발판으로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낸다는 의지다.

지난 4월에 열린 13년 만의 복귀전에서는 일본의 나카노 카즈야를 8라운드 TKO승으로 꺾고 화려하게 링으로 복귀했다.

당시 최용수의 나이는 44세. 프로 복서로서 전성기가 한참 지난 나이였지만 황혼의 투지를 불태우며 국내 복싱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경기는 같은 날 열리는 한국 웰터급 최강전 준결승전의 메인이벤트다. 두 선수의 타이틀전은 총 12라운드로 치러진다. 사전 계체량 행사는 4일 밀레니엄힐튼호텔 코랄룸에서 실시된다.

한편, 최용수의 타이틀전과 함께 개최되는 한국 웰터급 최강전 준결승전에는 정지수와 최강민, 정마루와 김두협이 각각 맞붙는다.

[최용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