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나 17득점’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꺾고 6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수원 장은상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배유나의 17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2(16-25, 25-17, 21-25, 25-21, 15-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더불어 현대건설전 올 시즌 4연패도 끊어냈다. 반면 현대건설은 연패 숫자가 ‘4’로 늘었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계속 4위에 머물렀다.

1세트는 공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현대건설의 완승이었다. 에밀리, 양효진, 황연주가 나란히 4득점씩을 책임졌고, 수비에서는 팀 블로킹 8개를 기록했다. 특히 양효진은 1세트에 올린 4득점 중 3득점이 블로킹 포인트였다. 현대건설의 25-16 승리.

도로공사는 2세트에 곧바로 반격했다. 헐리가 홀로 7득점을 올리며 분투했고, 배유나와 정대영이 각각 4득점을 만들었다. 3명의 선수는 모두 공격성공률 40% 이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불안한 리시브가 밞고을 잡았다. 원활한 세트 플레이를 만들지 못하면서 공격에서도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도로공사가 25-17로 세트를 마무리 하며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황연주가 팀 공격을 이끌며 주포 역할을 했다.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3세트에만 8득점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기세를 올린 현대건설은 점수 차를 한 때 7점까지 벌렸다. 도로공사는 정대영과 고예림의 공격이 세트 후반에 터지면서 추격 점수를 뽑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도로공사는 4세트 들어 다시 힘을 냈다. 헐리가 계속 불을 뿜는 가운데 정대영과 배유나의 속공이 연달아 터졌다. 여기에 전새얀까지 꾸준히 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세트 후반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25-21로 세트를 끝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두 팀은 5세트 혈전에 돌입했다. 도로공사는 정대영과 헐리가 공격을 주도했고,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양효진이 나섰다. 난전 속에서 뒷심이 강했던 것은 도로공사였다. 배유나와 전새얀의 연속 블로킹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고, 헐리가 매치 포인트를 마무리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도로공사 선수단. 사진 = KOVO 제공]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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