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최준용이 ‘신인 최대어’ 이종현과의 맞대결에서 웃었다.
최준용은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6분 55초 동안 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SK는 최준용이 궂은일을 도맡은 가운데 테리코 화이트(29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김선형(1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폭발력을 발휘, 85-80으로 승리했다.
최준용은 경기종료 후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내가 수비 실수를 많이 했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그래도 감독님이 믿고 기회를 주셔서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최준용과 이종현이 프로 데뷔 후 첫 맞대결을 가진 날이다. 이종현이 그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4라운드가 되어서야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준용은 “경기 전에는 그 부분이 신경 쓰였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하니 정신없이 뛰기만 했다. 끝난 후 서로 다치지 말고 잘하자는 덕담을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종현은 이날 1쿼터 중반 덩크슛을 성공시킨 후 찰스 로드의 세리머니를 따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작 최준용, 김선형 등 SK 선수들은 이 장면을 못 봤다. 이에 대해 전하자 최준용은 “(이)종현이가 프로 온 후 주접이 늘었다”라며 웃었다.
최준용은 현재 어깨뼈에 이상이 있어 슛을 원활하게 던질 수 없다. 이날도 3점슛을 시도하지 않았다.
최준용은 몸 상태에 대해 묻자 “생각해보니 오늘 슛을 1개도 안 던졌다. 어깨가 안 좋긴 한데, 치료를 잘 받고 있다. 내가 아니어도 슛 던질 선수는 많다. 나는 슛보다 리바운드, 궂은일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이날 승리했지만,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4.5경기에 달한다. 남아있는 18경기로 뒤집는 게 쉽지 않은 격차다.
이에 대해 최준용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죽기 전까지 기회와 희망은 언제든 온다’라고 하셨다. (김)선형이 형을 비롯한 형들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준용.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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