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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러브하우스' 이후 17년 만에 부활한 집 선물 프로젝트. 감동은 여전했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내 집이 나타났다'(이하 '내집이다')가 3일 밤 첫 방송됐다. 개그맨 이경규와 배우 채정안, 건축가 양진석이 MC를 맡은 '내집이다'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가족들에게 맞춤형 집을 지어주는 초대형 신축 프로젝트다.
좁고 위험한 공간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했던 '러브하우스'는 이제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집 자체를 철거하고 신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내집이다'로 돌아왔다. 이 기적을 위해 '내집이다'는 회당 5억원이라는 블록버스터급 예산과 사전제작이라는 방식을 택했다.
대형 스타들도 프로젝트에 함께 했다. 첫 번째 신축에는 배우 권상우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예능프로그램에 잘 나오지 않는 편 아니냐?"란 MC 이경규의 질문에, 권상우는 "의미가 좋고 나에게도 집이라는 게 의미가 남달라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권상우에게 집은 어떤 의미일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권상우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우리 형제를 키우셨다. 그래서 집하면 떠오르는 게 같은 동네 안에서 리어카 하나에 짐을 싣고 어머니랑 계속 이사를 다녔던 기억이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집이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의뢰인의 집은 예상을 뛰어넘는 처참한 상황이었다. 지은 지 100년이 넘은 집은 재래식 화장실과 싱크대도 없는 부엌, 벌레가 가득한 비위생적 환경, 위험할 정도로 담의 높이가 낮은 우물,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낡은 천장 등으로 이경규와 채정안, 권상우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집을 둘러 본 이경규는 "솔직히 여길 보기 전에는 '그냥 살지. 집을 왜 지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안되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가족을 만난 뒤 본격적인 철거와 신축 작업이 시작됐다. 전문가 양진석의 지휘 속에 90일 간의 공사가 진행됐고, 권상우는 직접 방 하나를 설계하고 아이들을 위한 축구 골대를 만드는 등 헌신적으로 작업에 참여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집의 모습은 180도 바뀌어있었다. 넝마집은 어느새 화이트 색상이 눈에 띄는 북유럽풍의 저택으로 변신했다. 공간이 공개될 때마다 가족은 "내 집이 아닌 것 같다", "감사합니다"며 감격을 털어놨다.
초대형 프로젝트 '내집이다'가 짜릿한 집의 변신과 감동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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