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kt가 또 다시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영환 15점 6어시스트 활약은 빛이 바랬다.
김영환(부산 kt)이 지난달 31일 조성민(창원 LG)과의 깜짝 트레이드 이후 kt 유니폼을 입고 2번째 경기에 나섰다. 첫 경기였던 2일 동부전에서 약 24분을 소화, 1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영환. kt 조동현 감독은 4일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잠을 못 잤다고 해서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라고 당시를 평가했다.
조 감독은 그러면서 이른바 ‘김영환 효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LG 때부터 팀을 잘 이끌던 선수였다. 우리 팀에서 적응도 빠르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김영환을 잘 따른다. 분위기가 더 좋아진 모습이다. 충분히 kt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떠난 상황에서 어쨌든 김영환을 중심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극복해야할 kt였다.
김영환은 이날 제 역할을 해냈다. 1쿼터부터 3점슛으로 산뜻하게 kt의 포문을 연 뒤 노련한 움직임을 앞세워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문태영을 효과적으로 마크, 그를 전반전 2득점으로 묶었다. 3쿼터 쫓기던 상황에서는 과감한 단독 돌파로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다. 수비의 빈틈을 타 요리조리 득점에 기여한 그였다.
그러나 문제는 4쿼터 집중력 부족이었다. 3쿼터를 무려 10점 앞선 채 마무리한 kt였지만 4쿼터 초반 공격자 반칙, 패스 미스 등 턴오버를 연달아 범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그 사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임동섭, 문태영 트리오에게 대량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진 kt. 김영환도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린 탓에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kt의 이날 4쿼터 득점은 단 13점에 불과했다. 지난 2일 동부전 역전패가 그대로 재현된 순간이었다. 조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승부처에서 자주 무너진다. 선수들이 극복해야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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