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부상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후 돌아왔지만, ‘명불허전’이었다. 안드레 에밋이 폭발력을 발휘, 전주 KCC의 연패 탈출을 주도했다.
에밋은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9분 3초 동안 29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는 송교창(17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까지 더해 79-76으로 승,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에밋은 이날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1~3쿼터 모두 6득점 이상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승부처인 4쿼터에는 10득점을 몰아넣었다. 1점차로 뒤진 경기종료 15초전에는 골밑에서 위닝샷을 터뜨리기도 했다.
에밋은 경기종료 후 “1위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 동료들이 수비를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밋은 사타구니 부상 탓에 지난해 11월 24일 창원 LG전 이후 약 두 달 동안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올 시즌 KCC가 치른 36경기 가운데 단 7경기만 출전했다. 추승균 감독 역시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체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공격력만큼은 여전했다. 에밋은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7일 부산 kt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행진 중이다.
에밋은 몸 상태에 대해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 예민한 부위의 부상이었기 때문에 의료진이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쉬어라’라고 했다. 두 달 이상 공백기를 가진 후 돌아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KCC는 에밋 외에 하승진, 전태풍 등 ‘BIG.3’ 모두 부상을 입은 가운데 시즌을 치르고 있다. 에밋은 돌아왔지만, 하승진과 전태풍은 시즌아웃이다.
힘겹게 시즌을 이어가고 있지만, 송교창과 김지후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는 KCC에게 위안거리다. 에밋 역시 “나나 아이라 클라크가 아닌 젊은 선수들이 발전해야 한다. 이들의 성장세에 따라 KCC의 미래도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KCC는 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8경기 남겨둔 가운데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공동 5위 그룹과의 승차는 6경기에 달한다.
에밋은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있는 만큼, 항상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결과는 이후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안드레 에밋.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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