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이 화려한 복귀전을 가졌다.
정찬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 데니스 버뮤데즈(30, 미국)와의 페더급 매치서 오른손 어퍼컷으로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의 UFC 커리어 KO승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11년 마크 호미닉을 상대로 거둔 1라운드 KO승이 이날 경기 전까지 유일했다. MMA 전적을 통틀어서도 단 4번밖에 되지 않는 기록. 진귀한 마무리가 복귀전서 나왔기에 '임팩트'는 더욱 강했다.
더군다나 상대 버뮤데즈는 MMA 전적 20전이 넘는동안 KO패가 단 한 번 밖에 없었던 강자. 맷집을 자랑하는 그래플러 스타일의 파이터였지만 이날은 정찬성의 '한 방'을 견디지 못했다.
승부는 주먹의 무게에서 갈렸다. 버뮤데즈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정찬성에게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었다. 가드가 내려진 상태에서 직격타를 허용한 정찬성은 크게 휘청거렸다.
분명 위기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정찬성은 곧바로 버텨냈다. 링 중앙을 지키며 데미지를 회복, 이후 계속되는 버뮤데즈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며 공격 기회를 노렸다.
기회는 곧바로 찾아왔다. 앞으로 전진 스탭을 밟은 정찬성은 버뮤데즈에게 근접전을 시도하며 리치를 확보했다. 버뮤데즈가 고개를 잠시 숙인 찰나에 곧바로 오른손 어퍼컷을 작렬, 상대를 그로기 상태에 빠뜨렸다.
파운딩을 한 두 차례 시도했지만 더 이상의 후속타는 없었다. 바로 허브 딘 심판이 즉각 경기를 중지시켰기 때문이다.
똑같은 오른손 주먹이었지만 무게는 확연히 달랐다. 위기를 버텨낸 정찬성은 승리를 챙겼지만 버뮤데즈는 의식없이 패전을 맛봤다. '코리안 좀비'의 강력한 한 방이 휴스턴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정찬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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