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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국내 레게 음악을 대표하는 가수 스컬이 이번엔 겨울을 공략한다. 스컬은 오는 8일 새 싱글 ‘CRAZY’를 발표, 한국 레게의 자존심을 다시 한번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는 공격적으로 많은 음악을 들려드릴 예정이에요. ‘크레이지’를 발매를 시작으로 3월에도 당연히 신곡을 낼 계획이고, 오는 6월~7월엔 스컬앤하하로 활동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2017년 내내 레게를 풍성하게 채워드리려고요.”
스컬은 2016년 스티븐 말리, 시즐라 등 레게의 본고장인 자메이카 최고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이 과정에서 자메이카 차트 1위까지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게 사실이다.
“스컬앤하하로 낸 ‘LOVE INSIDE’가 자메이카에서 1등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어요. 예전에는 한국에서 생각보다 잘되지 못해서 실망도 하고 힘 빠지는 일이 많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침체기가 오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레게의 본고장에서 좋아해주시니 힘을 얻는 계기가 됐죠. 그래서 ‘되든 안되든 우리 음악을 열심히 보여주자’란 다짐을 했고 그 시작으로 ‘크레이지’를 공개하기로 했어요.”
‘크레이지’는 스컬 특유의 레게 보컬과 래퍼 버벌진트의 감성적이고 다이내믹한 랩, 키디비의 트렌디하고 세련된 보컬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레게와 힙합이 만나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르로 탄생하게 된 셈이다.
“제 색깔에 실력파들이 힘을 보태니 더 편안해지고 좋아졌어요. 저 혼자도 해봤지만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자기 복제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버벌진트, 키디비가 도와주니 청량해지고 더 매력 넘치는 음악으로 완성됐어요.”
여름엔 스컬앤하하가 돌아온다. 최근 회의를 시작했고, 곡 작업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오는 6월~7월께엔 신곡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러브인사이드’로 자메이카 차트 1위를 했던 것처럼,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또는 국내에서 제대로 빛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스컬앤하하가 낸 성적을 국내에서 몰라준다고해서 속상하다기보다는, 더 열심히 알리고 노력하는게 저희의 책임이고 일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스컬앤하하가 자메이카에서 인정받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제 자존감은 올라갔고, 그로 인해 더 다양한 기회가 생겼으니 만족해요.”
스컬은 자신의 노래가 큰 인기를 얻지 못한 것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지난 여름 걸그룹 원더걸스가 레게팝 ‘Why so Lonely’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원더걸스는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공개되는 순간 다운받아 들어봤는데 정말 진심으로 좋더라고요. ‘아이돌 그룹이 만든 노래 치고는’이 아니라, 그냥 레게로서 들었을 때 너무 좋았어요. 그때 반성도 많이 했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요. 지금도 레게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제 기여도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먼 훗날 레게 역사에 제 이름이 써진다면 좋겠어요. 그건 역사가 판단할 일이니 저는 끝까지 해보려고요.”
[사진 = 콴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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