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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일본 언론이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를 저격했다.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 신문은 8일 '군함도는 지옥도…한국 영화와 그림책이 탄광 직원을 강제징용 소년으로 날조'라는 제목의 기사를 일면에 실었다.
해당 기사에서 영화 '군함도'에 대해 비난했다. 이들은 강제 징용자들의 모습이 담긴 '군함도' 예고편을 소개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지난해 출간된 아동용 그림책 '부끄러운 세계문화유산 군함도'에 대해서는 "이 책이 나온 2016년은 위안부가 '소녀상'으로 각광받던 때로 조선인 소년 광부는 (위안부 소녀상의) 소년 버전"이라고 시비를 걸었다.
산케이 신문은 이 같은 작품이 나온 이유에 대해 "한국이 하시마 섬(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해왔는데 이 역시 그 운동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또 매체는 귀화한 한국계 일본인 정대균 수도대학도쿄 명예교수의 말을 빌려 "전쟁 시에 일본 탄광엔 조선인 소년 광부가 없었다는 것은 관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군함도는 지옥도라는 별칭이 붙은 섬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5만 여 명이 넘는 조선인이 강제 징용돼 하루 12시간 이상 지하 탄광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린 바 있다.
영화 '군함도'는 이 섬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이야기를 창조했다.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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