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T가 연패 사슬을 끊었다.
부산 KT는 9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1-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0번째 승리(27패)를 거뒀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 반면 동부는 2연패, 시즌 성적 20승 17패가 됐다. 순위는 4위 유지.
1쿼터는 KT가 18-14로 앞섰다. 중심에는 김현민이 있었다. 김현민은 팀의 18점 중 10점을 책임졌다. 리바운드 3개와 블록 2개도 곁들였다. 한 때 4-10으로 뒤졌던 KT는 14-14 동점을 만든 뒤 김현민의 팔로업 덩크와 버저비터 득점으로 18-14를 만들고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동부가 허웅과 박지현의 3점포로 분위기를 가져오자 KT에서는 김영환의 3점포로 맞불을 놨다. 2쿼터 종료 30초를 남기고 동부가 박지현의 왼쪽 사이드 3점슛으로 재역전하자 KT는 김영환의 3점슛으로 응수하며 34-3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중반까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후 KT가 주도권을 잡았다. 40-41에서 김종범의 좌중간 3점으로 앞서 나간 KT는 리온 윌리엄스와 김종범의 자유투 득점, 김현민과 최창진의 속공 득점으로 순식간에 51-41을 만들었다.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1점을 연속으로 뽑은 것.
여기에 3쿼터 막판 김종범이 또 한 번 3점슛을 꽂아 넣었다. 58-46, KT의 12점 우세 속 3쿼터 끝. 반면 동부는 3쿼터에만 턴오버 8개를 범하며 KT에 주도권을 뺏겼
다.
4쿼터 초반 동부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동부는 3점슛을 앞세워 KT와의 점수차를 급격히 좁혔다. 박지현에 이어 허웅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김주성의 3점슛 2방, 허웅의 3점포로 4분 30초를 남기고 67-68, 한 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벤슨의 연속 득점 속 역전까지 일궈냈다. 경기 종료 53초를 남기고 75-75 동점.
마지막에 웃은 팀은 KT였다. 22.7초를 남기고 윌리엄스가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처음 쉬운 슛을 놓쳤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두 번째 시도에서는 넣었다.
이후 맥키네스의 슛 시도 때 김현민이 림 근처에 있는 공을 쳤다. 심판진이 골텐딩이 아니라고 판정하며 KT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T는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김우람이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윌리엄스는 평소보다는 돋보이지 않았지만 결승 득점 포함, 1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민도 15점을 올렸으며 김승원은 수비에서 제 몫 이상을 해내며 승리에 공헌했다. 김우람도 결정적 자유투 득점 포함 4쿼터에만 8점(7어시스트)을 넣으며 활약했다.
동부는 4쿼터 초반 맹추격하며 대역전승을 노렸지만 결국 고개를 떨궜다. 벤슨은 15점 14리바운드를 기록,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로써 벤슨은 연속 경기 더블더블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온 윌리엄스.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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