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이 선두 행진에 날개를 달았다.
대한항공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3연승으로 날개를 펴는 것과 동시에 20승 고지에 선착하며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하고 현대캐피탈을 승점 10점차로 따돌리게 된 것이다.
이날 가스파리니와 함께 쌍포로서 역할을 다한 김학민은 2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학민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이겨서 정말 좋다. 선수들이 경기 전에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즐기면서 하자'고 했는데 즐겁게 경기를 하다보니 잘 풀려서 이긴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김학민은 역대 4번째로 통산 3500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학민은 "기분 좋다. 한 팀에서 오래 뛸 수 있다는 것은 선수로서 행복한 일이다. 예전에는 몰랐지만 나이를 들다보니 할 수 있는 날이 얼마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배구가 더 재밌고 더 하고 싶다. 아들도 좋아해서 오래 하고 싶은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힘 닿는데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학민은 승점 10점차로 벌린 것에 대해서는 "승점 차이는 나지만 중요한 경기들이 있다. 한국전력, 우리카드전을 잘 해야 안정권에 들어갈 것 같다"고 경계하면서도 "최근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의 기복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김학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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