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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가 10년의 아름다운 추억을 뒤로하고 제 2막을 연다.
원더걸스는 10일 0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10주년 기념이자 굿바이 음원 '그려줘'를 공개했다.
뒤뚱거리는 베이스와 청량한 드럼 소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원더걸스의 담백하면서도 애틋한 목소리가 마음에 닿는다. 이제는 대중에 정체성이 확실한 예은, 선미의 보컬과 유빈, 혜림의 래핑이 아련하다.
멤버 예은과 유빈이 직접 작사 작곡해 의미를 더한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며 그간의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가사다. '그려줘 어리고 순순했던 날. 가끔이라도 좋아. 날 감싸주던 손으로 그려줘. 그리고 아주 조금은 나를 그리워해줘'라는 메시지와 미니멀한 밴드 사운드와 신스가 잘 어우러져 뭉클한 감정을 자아낸다.
특히, 이 곡에는 지난 10년 원더걸스로 지내온 멤버들의 음악적, 감성적 성장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음원 공개 전후로 원더걸스 멤버들은 안타까운 마음과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예은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밤 12시에 마지막 싱글 '그려줘'가 공개됩니다!"라며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더걸스 10주년에 해 드릴수 있는게 이것뿐이라서 안타깝고 미안해요"라고 적었다. 이어 "어떤 말로도 무엇으로도 부족할 이별이지만 가장 저희다운 인사는 늘 그랬듯 음악인거 같아요"라며 "다시 한번 그동안 원더걸스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유빈은 팬페이지를 통해 "오가는 이야기들 속에서 마음 아프고 복잡하셨을텐데, 제가 더 챙겨드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루라도 더 빨리 여러분들과 얘기를 나누지 못해 미안해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원더걸스와 원더풀 여러분들의 사랑과 믿음과 지지와 응원은 절대 절대 잊지 못할 제 삶의 한 부분으로 끝까지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유빈은 또 팬들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며 "이제부터는 제가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위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선미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려줘'를 적고 "조금 일찍 시작하는 봄"이라고 했다. 더불어 팬클럽 원더풀에게 "세상의 모든 원더풀에게 고맙다"라며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썼다. 더불어 원더걸스 멤버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끝으로 혜림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원더걸스는 지난 2007년 2월 13일 데뷔한 원더걸스는 '텔미'(Tell Me, 2007), '쏘 핫'(2008), '노바디'(2008) 역시 연속으로 3연타 흥행을 이어가며 큰 성공을 이뤘다. 국내 최정상의 자리에 있을 당시 미국에 진출,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서 50년 만에 빌보드 핫100 76위에 오른 전무후무한 걸그룹이다.
해체가 결정된 원더걸스는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유빈과 혜림은 JYP와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음악, 연기, MC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다. 새로운 소속사를 찾고 있는 예은과 선미는 각각 아메바컬쳐와 메이크어스와 미래를 두고 논의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선미 인스타그램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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