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24점' KGC, 전자랜드 꺾고 공동선두… 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KGC가 연패 사슬을 끊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이정현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8-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26승 12패.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서울 삼성이 서울 SK에게 패하며 2위에서 공동 선두로 등극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2연패, 시즌 성적 18승 20패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6위이지만 7위 창원 LG에게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출발부터 KGC가 좋았다. KGC는 오세근의 연속 4득점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페이드어웨이슛, 자유투 득점으로 8-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줄곧 리드를 이어간 KGC는 20-12로 1쿼터를 마쳤다. 사이먼이 8점을 올린 가운데 오세근과 이정현, 양희종이 4점씩 보탰다.

2쿼터 중반까지는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전자랜드가 반격에 나섰다. 차바위의 좌중간 3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아이반 아스카의 골밑 득점으로 25-29까지 따라 붙었다.

KGC도 그대로 보고 있지 않았다. 키퍼 사익스의 좌중간 3점포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뒤 이정현의 속공 득점과 레이업 득점으로 점수차를 원상복귀했다. 여기에 사익스의 득점이 또 한 번 나오며 38-2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사익스는 2쿼터에만 9점을 몰아 넣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낮은 야투율과 함께 전반에만 턴오버 11개를 남발하며 계속 끌려갔다.

3쿼터 초반에는 KGC가 점수차를 더 벌렸다. 중심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이정현은 바스켓카운트에 이어 좌중간 3점까지 꽂아 넣었다. 여기에 양희종까지 3점슛에 가세했다. 사이먼의 자유투 득점으로 3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53-33, 20점차를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상대 주축인 사이먼이 파울 트러블로 인해 벤치로 향한 사이 추격에 나섰다. 차바위의 3점포와 박성진의 속공 득점 등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KGC가 64-53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초반만 해도 전자랜드의 기세가 이어졌다. 박성진의 좌중간 3점슛으로 4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중거리슛으로 58-64, 6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전자랜드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사이먼의 팔로업 덩크로 분위기를 바꾼 KGC는 양희종의 3점포와 사이먼의 페이드어웨이슛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KGC는 경기 막판 다시 한 번 6점차로 쫓겼지만 문성곤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8점차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KGC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그 중에서도 이정현이 돋보였다. 이정현은 2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사이먼도 19점 9리바운드를 기록, 골밑을 지켰으며 오세근도 11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양희종도 3점슛 2개 포함, 10점 5리바운드. 사익스도 20분 남짓 출장하면서 15점을 보탰다.

전자랜드에서는 박성진이 22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정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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