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구리 최창환 기자] "기대한 경기였는데, 못 미쳐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도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조금 더 선수답게 뛰어줘야 한다."
신한은행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3연패에 빠져 힘겨운 7라운드를 예고했다. 신기성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10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52-74, 22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에 올라있던 신한은행은 3연패에 빠져 부천 KEB하나은행과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최하위 청주 KB 스타즈에게도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신한은행은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 퇴출돼 데스티니 윌리엄즈 홀로 투입됐다. 외국선수 싸움에서 불리함을 안고 경기를 치른 셈이다.
신한은행은 1쿼터 중반까지 역전을 주고받았지만, 이후에는 한계가 분명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데다 KDB생명의 3점슛을 저지하지 못해 줄곧 끌려 다녔다. 3쿼터에는 3점슛까지 번번이 림을 외면, 24점차까지 뒤처진 채 4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김아름과 유승희의 3점슛을 앞세워 격차를 20점 안쪽으로 좁혔지만, 더 이상 추격을 펼치기엔 역부족이었다. 신한은행은 윌리엄즈(16득점 9리바운드 2블록) 이외의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
신기성 감독은 경기종료 후 "기대한 경기였는데, 못 미쳐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도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조금 더 선수답게 뛰어줘야 한다. 자신들의 위치, 역할이 있다. 심리적 부담 때문이었는지 활동적이지 못했다. 물론 모든 책임은 감독이 져야 한다. 팬들,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신기성 감독은 이어 "윌리엄즈는 막판에 넘어졌지만, 크게 다친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열심히 뛰지 않고 어떤 성과가 나겠는가. 다음 경기가 홈에서 열리는 만큼, 잘 준비해서 치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오는 12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신기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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