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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90년대 인기 영화배우 정세희(41)가 오는 4월 결혼한다.
11일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정세희는 4월 1일 50대 훈남 사업가와 화촉을 밝힌다.
정세희는 이날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예비 남편이 운영하는 하남의 카페 겸 식당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2년 벚꽃선발대회 출신인 정세희는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배우 진도희와 더불어 대표 섹시 스타로 인기 끌었다.
2005년 가수 데뷔를 준비 중 뇌종양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다행히 독일에서 뇌종양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완치돼 이후 배우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연기 레슨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정세희는 마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뇌종양으로 투병 생활 당시에는 "결혼을 안 할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아프게 되면 가족에게 짐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며 "부모님이 바라보시는 것도 가슴 아팠는데, 남편은 얼마나 마음 아프겠느냐"는 것이다.
이 탓에 지금껏 "제 마음에 사람을 두지 않으려고 했고, 밀어내려고 했다"며 결혼에 "자신이 없어지더라"고 속내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세희는 지금의 예비 남편을 지난해 우연히 지인의 모임에서 만나 영화처럼 빠져들었다.
"첫눈에 반한 건 아니다"며 웃으면서도 정세희는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았고, 그 사람도 나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에 강하게 이끌렸다"고 영화 같던 순간을 고백했다.
예비 남편은 첫만남 후 정세희의 가정적인 모습에 반했고, 정세희를 향한 저돌적인 구애 끝에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
정세희는 결혼 후 "가족이 먼저이고, 가족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고 바랐다. 그녀는 "과거에 아파서 수술실에 들어갈 때 가족 밖에 생각이 안 났다. 돈은 먼지 같은 것이더라"며 "나로 인해 가족이 한번 더 웃을 수 있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소망했다.
정세희는 연예계 복귀에 대해선 "예전에도 마음은 있었으나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화려함이나 제 욕심을 좇기보다 부모님을 챙기는 게 저에게는 먼저였다"며 지극한 효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 정세희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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