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이후광 기자] 오리온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연승 행진을 달렸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서 원주 동부 프로미를 82-79로 꺾었다. 오리온은 2연승에 성공하며 선두 그룹에 1.5경기 차로 다가섰다. 시즌 25승 14패 3위. 반면 동부는 3연패에 빠지며 공동 4위(20승 18패)로 내려앉았다.
선두 도약을 노리는 3위 오리온과 최근 연패에 빠진 4위 동부가 맞붙었다. 홈팀 오리온은 김진유-전정규-허일영-장재석-애런 헤인즈로, 원정팀 동부는 김현호-허웅-이지운-김주성-웬델 맥키네스로 각각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쿼터 초반 동부가 허웅의 가벼운 몸놀림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수비에서도 오리온의 패턴 플레이를 읽으며 사전에 공격을 차단했다. 오리온은장재석, 허일영의 높이를 활용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 했다. 동부도 이에 로드 벤슨을 투입 높이를 강화했지만 최진수가 우중간에서 외곽포 2방으로 동부의 인사이드 수비를 무색케 했다. 1쿼터는 오리온의 24-22 리드.
허웅의 활약은 2쿼터에도 계속됐다. 외곽슛과 함께 빅맨의 스피드를 살려주는 패스가 돋보였다. 윤호영의 외곽포까지 림을 통과했으나 턴오버로 인해 기세를 잇지 못한 동부. 오리온이 이 틈을 타 바셋의 미들슛, 문태종의 외곽슛을 묶어 주도권을 잡았으나 윤호영의 3점슛으로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벤슨까지 투핸드덩크를 기점으로 살아난 동부. 전반전은 그렇게 동부의 43-37 리드로 마무리됐다.
외인 듀오가 살아난 동부는 3쿼터 리바운드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벤슨-맥키네스-허웅 삼각편대의 꾸준한 득점에 격차는 어느새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주춤했던 오리온은 이승현, 최진수의 외곽포로 활기를 찾았다. 포스트 수비에 대한 감을 잡으며 동부의 턴오버를 유도한 부분이 컸다. 바셋의 득점인정반칙으로 분위기가 오리온으로 급격히 넘어갔다. 3쿼터는 동부의 59-57 근소한 리드.
오리온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문태종-허일영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턴오버에 발목이 묶인 동부는 맥키네스의 골밑 돌파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베테랑 박지현이 절묘한 타이밍에 외곽포를 꽂으며 리드를 되찾은 동부. 맥키네스가 덩크슛과 득점인정반칙으로 기세를 이었다.
오리온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동욱의 자유투 3개와 헤인즈의 2점슛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맥키네스의 자유투 1개가 림을 통과하며 2점 차 리드를 가져간 동부. 그러나 허웅이 수비자 반칙 이후 항의하다 치명적인 테크니컬 파울을 범했다. 오리온은 최진수, 문태영의 자유투로 역전을 만든 뒤 상대 고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동부는 막판 허웅의 자유투 2개로 1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결정적인 패스미스에 울었다.
헤인즈와 최진수는 각각 18점 7리바운드, 15점 3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오데리언 바셋은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힘을 보탰다. 반면 벤슨의 KBL 최다 타이인 22경기 연속 더블더블, 맥키네스의 21점 11리바운드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애런 헤인즈(상), 최진수(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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