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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문희준(39)과 크레용팝 멤버 소율(26)이 정식으로 '아이돌 출신 부부 1호'가 된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이날 결혼식을 올리는 문희준 소율 부부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조우종, 축가는 강타, 축시는 토니안과 크레용팝 멤버 금미가 맡는다.
이날 소율은 "잠을 평소 12시간 자는데 그렇게 잠이 안 오더라. 한 한 시간도 못잔 것 같다"고 밝혔다. 문희준 역시 "저도 누으면 자는 편인데 밤을 샜다. 잠이 오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 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소율은 "오빠가 사소한 것 하나하나 잘 챙겨주는 모습하고,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하다. 이렇게 보면 웃는 게 순수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문희준은 "방송에서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진짜 검소하다. 일단 반한 계기는 비슷한 것 같다. 처음에 교제를 시작했을 때, 그 때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그리고 제가 방송에서는 예능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는데 사실 집에 가면 말이 없는 편이다. 소율 양은 저보다 웃기려고 하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항상 보면 즐겁고 행복하고, 그런 모습에 반해 결혼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의 애칭은 여보와 강아지. 소율은 "부끄러운데 그냥 여보라고 한다"고 말하며 "여보"라 불렀고, 문희준은 "느낌이 다르다. 결혼 전 이야기를 듣는 것과 결혼 전 듣는 게 느낌이 다르다"며 행복해했다.
소율은 문희준의 정식 프러포즈를 받으며 눈물도 흘렸다고. 소율은 "결혼하자고 말로는 오빠가 먼저 했다. 그 전에 제가 솔직히 오래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 게 있다. 정식적인 프러포즈는 오빠가 바빠서 못해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유람선을 타러 가자고 했다. 정말 편한 차림으로 갔는데 귀여운 요트가 하나 있었다. 요트에서 오빠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으로 정식 프러포즈를 받았다. 그 때 펑펑 울었다. 오빠의 진심어린 마음을 제가 느꼈다. 눈물을 쏟았다. 너무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질의응답 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결혼 전 문희준과 일부 팬들 사이에서 불화가 불거진 만큼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문희준은 "일단 축하해주시는 팬 여러분도 계시고, 많이 속상해하시는 팬 분들도 계신 상황이다. 20년간 항상 가슴 속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무대나 방송에서나 활동해왔다. 저로 인해 속상해하는 팬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떤 게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조금 더 잘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똑같은 팬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활동하겠다.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문희준과 소율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11월 24일 각자의 팬카페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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