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이렇게 얻어맞아 봐야 한다.”
한화 이글스는 1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1-18로 대패했다.
이날 한화는 돌아온 ‘백전노장’ 배영수(37)가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5피안타(1홈런) 1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투구를 했다. 3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배영수는 4회초를 앞두고 김종수와 교체됐다. 투구수 43개를 기록하며 한화의 올 시즌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 선발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배영수가 내려간 한화는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곧바로 올라온 김종수가 9점을 헌납, 사실상 패색이 짙어졌다. 이어 등판한 권용우, 정재원, 김진영, 서균도 모두 실점하며 경기 내내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보였다.
8회초 겨우 한 점을 얻으며 영봉패를 면한 한화는 최종 1-18로 패했다. 첫 출발이 좋지 않지만 김성근 감독은 의외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이렇게 얻어맞는 것도 해봐야 한다. 잘 얻어터졌다”며 짧은 평을 남겼다. 이어 “(연습경기는) 이제 시작이다. 서두르지 말고 이후 일정을 통해 차근차근 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발 배영수의 투구에 대해서는 “2회부터 팔을 앞으로 끌고 나와 던졌다”며 릴리스포인트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첫 연습경기를 마친 한화는 이후 일본 현지팀과 지속적으로 경기를 가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13일에는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상대로 스프링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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