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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솔비가 따뜻한 마음으로 청중들을 감싸 안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톡투유')에서는 500여 명의 청중과 함께 '호감 비호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게스트로 출연한 솔비는 등장부터 엉뚱한 행동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제동이 인사를 위해 다가가자 손등위에 우아하게 손을 얹고 마치 '로마 공주'처럼 무대로 걸어간 것.
그동안 이런 엉뚱함으로 대변되는 솔비 행동들은 일부 사람들에게 '비호감'이라는 선입견을 안기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톡톡 튀는 언행, 지나친 솔직함 등이 다름으로 인식됐고, 이런 솔비에게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이날 '톡투유'를 본 사람이라면, 그가 다른 이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찬찬히 지켜 본 사람이라면, 더 이상 솔비를 비호감이라 손가락질 하지 못할 듯 싶다.
이날 방청석에 있던 한 어머니는 농부가 되고 싶은 아들의 꿈을 반대했다. 아들이 조금 더 편하게 일했으면 하는 것. 이들 모자의 말을 듣고 있던 솔비는 자신의 언니의 상황에 빗대 이야기를 건넸다.
"요즘에 저희 언니가 아기를 낳아서 조카가 있다"고 말문을 연 솔비는 "그런데 무엇을 하려고 하면 엄마들이 '안 돼 위험해' 하지 않나. 그런 걸 보며 무엇을 느꼈냐면, 자식이 뭔가를 하려고 했을 때 실제로 용기를 내지 못하는 건 부모님"인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솔비는 "위험할 수 있고, 힘들 수 있고, 예측을 못하는 게 당연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건 그래도 믿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넘어져도 자기가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그 때까지 또 기다려주는 것이다. 전 그 용기는 부모님이 내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진중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 남자 같은 목소리 때문에 상처 받았던 사연을 접한 솔비는 "프랑스 사람들은 누구와 닮았다는 게 욕이라고 하더라. 그만큼 기분 나빠하는 말이라고 한다"며 "낯설었던 것이지 비호감이었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든다. 남들의 시선에 맞춰 다름을 나조차도 못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후 솔비는 "그 목소리에 더 많이 웃어라. 반전의 매력이지 않나. 자신감이 위축되어 있다면 웃음으로, 표정으로 보여주면 훨씬 더 그게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날 솔비는 톡톡 튀는 4차원 매력과 진중함을 오가는 팔색조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다른 이들의 사연에 공감하며, 자신만의 생각을 전하고, 그에게 도움이 될 법한 방법을 제시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고, 온화했다. '4차원', '엉뚱발랄' 등의 이미지 속에 갇혀 있던 솔비의 따뜻함과 이타심이 돋보인 '톡투유'였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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