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오는 5월 국내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준비 중인 신태용 감독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추천한 네덜란드 유망주 야스퍼 킴 테르 하이데(18)의 귀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 NCT DREAM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법무부와 종합적인 검토를 한 결과 야스퍼의 국내 귀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U-20 발탁은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복잡하다. 3살에 입양됐다고 알려졌지만 야스퍼가 아니라 아버지가 입양됐다. 네덜란드 국적이기 때문에 귀화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한국에 몇 년간 거주해야 하는 문제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U-20 월드컵은 오는 5월에 열린다. 신태용 감독은 “설사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해도 5월까지 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귀화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야스퍼의 합류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24일 유럽으로 이동해 바르셀로나 3인방(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등을 관찰할 예정이었다. 그러면서 히딩크 감독이 추천한 야스퍼도 함께 보려 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귀화가 어려워지면서 스케줄에 고민이 생겼다. 신태용은 “원래 스케줄을 다 잡아놨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라면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고려할 부분이 많다. 정서적인 측면도 마찬가지다. 귀화하더라도 향후 대표팀에 발탁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한창 성장할 시기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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