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는 '적토마' 이병규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까지 선수와 코치로 현장에 있었던 이병규와 박명환은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하는 WBC 대회에 해설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단독 중계하는 JTBC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이병규는 "해설위원 제의를 받고 많이 고민했다. 박명환 위원과 달리 해설이 첫 도전이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국가대항전을 중계하는 것이 내 야구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규는 "주변에서 면대면 인터뷰는 잘한다고 이야기해주는데, 사실 해설은 모니터를 보고 혼자 이야기해야하니 좀 다른 것 같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박명환 위원 역시 "이하동문, 예뻐해 달라"며 '긴장 반, 설렘 반'의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번 WBC 국가대표팀의 키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박명환 위원은 "투수는 오승환이다"라고 말한 뒤 "WBC의 투구수 제한 규정으로 무엇보다 계투와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탄탄한 뒷문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병규 위원은 "타자는 아무래도 이대호 아니겠느냐"며 "가장 국제대회 경험이 많기도 하고,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다.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WBC 대표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박명환 위원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무엇보다 한 달 더 빨리 시즌을 시작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부상을 조심해야한다"며 "그래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자부심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병규 위원은 "국제대회에서는 단기간동안 세계 유명선수들과 직접 대결할 수 있다. 선수들은 이런 경험으로 가장 많이 배우는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WBC는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는 점이 선수들에게도 큰 의미가 될 것이고, 팬들에게도 큰 기쁨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WBC 해설위원으로 합류하게 된 만큼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팬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단독 중계하는 JTBC와 JTBC3 FOX Sports는 박찬호, 박명환, 이병규 해설위원을 비롯해 대니얼 김, 야구전문기자 등으로 해설진을 꾸렸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서울 라운드 개막전은 3월 6일 오후 6시 20분부터 방송한다.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는 이병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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