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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더 큐어'(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지난 14일 '곡성' 이후경 미술감독과 매거진M 장성란 기자가 함께한 비주얼 마스터 스페셜 GV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 큐어'는 야심 많은 젊은 기업 간부 록하트가 회사의 CEO를 찾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목가적인 고풍스러움과 비밀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는 웰니스 센터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후경 미술감독은 "'더 큐어'의 연출을 맡은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작품 중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가장 좋아한다. 항해시대 해적들의 활약상을 유쾌하게 풀어낸 것과 더불어, 영화적인 모든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1700~1800년대 범선들, 해적선들이 미술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갖춘 요소들로 단순히 고증만 한 것이 아니어서 흥미로웠다"는 설명으로 할리우드 최고 비주얼리스트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오랜 팬임을 밝혔다.
이어 "'더 큐어'의 비주얼은 굉장히 모던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현대 사회의 모습을 차갑게 그려냈지만 웰니스 센터는 그와는 확연히 대조되게 그려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고, 매거진M 장성란 기자 역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더 큐어'도 역시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미술의 조합이 잘 드러났다"는 말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더 큐어'의 압도적인 비주얼에 대해 이후경 미술감독은 "할리우드 영화들의 미술을 보면 가끔 질투를 느낀다. '더 큐어'를 볼 때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냉정할 만큼 완벽한 비주얼의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찬사를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질투를 느꼈던 대표적인 장면으로 웰니스 센터의 첫 등장 씬을 언급하며, "흔히들 영화의 미장센에 대해서 말할 때 완벽하게 디자인 된 세트를 많이 생각하지만, 그보다 관객들의 눈을 현혹시키고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은 바로 자연의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높은 산 위에 있는 웰니스 센터를 보여주는 이 장면은 날씨, 풍광, 시간대 등 굉장히 많은 요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탄생할 수 있는 명장면"이라는 말로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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