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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요원은 솔직하고 당당하다. 과거에는 청순가련형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던 그였지만, 드라마 '황금의 제국', '욱씨남정기', '불야성' 등을 통해서 새로운 걸크러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요원은 디즈니가 선택한 첫 번째 한국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섰다. '그래, 가족'은 갑자기 동생이라고 찾아온 어린 남자아이로 인해 삼남매가 발칵 뒤집어지는 코믹감동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 '그래, 가족' 시나리오가 공감이 됐나?
"현실적인 형제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감독님 말대로 가족 영화라서 어쩔 수 없는 뻔한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4남매의 이야기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라서 현실성이 있었고 공감이 갔죠. 형제애를 다뤄도 부모님과 연관이 있었지, 4남매만의 이야기는 없는 것 같아서 그게 정말 현실적이었어요."
▲ '그래, 가족'에서 수경은 까칠한 캐릭터인데, 최근에 맡아온 캐릭터들이 비슷한 구조인 것 같다.
"전 원래 츤데레를 좋아해요. 저도 약간 그런 성격이고, 실제로도 그런 남자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해요. '응답하라1988' 류준열 같은 캐릭터를 좋아해요. 그런 사람이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요. 제가 다정다감하고 애교스럽지 못해요. 그렇지만 한 번 사람을 사귀면 굉장히 오래가는 스타일이에요. 한결같은 사람이죠.(웃음) 어렸을 때는 지고지순한 캐릭터가 유행일 때는 그런 역할들을 많이 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밝고 강한 캐릭터들이 나오게 됐어요."
▲ 여자 영화가 별로 없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도 있나?
"당연히 있어요. 시나리오가 정말 부족해요. 여자 중심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 센 이미지나 사이다녀 수식어가 붙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 좋아요. 저도 찍으면서 대리만족을 느꼈고 속 시원했어요. 특히나 이 직업은 어디서 그렇게 속시원하게 말할 수 없으니까, '불야성'에서는 어른들에게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없으니까 정말 좋았어요. 그걸 좋아해주시는 시청자 분들도 저처럼 대리만족으로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 '불야성'이 여성이 주체가 된 작품이기도 했는데?
"'불야성' 간담회를 할 때 '드라마가 잘 되면 이런 장르의 드라마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말을 했어요. 그런데 그 점이 좀 아쉽긴 해요. 후반부에서 살짝 힘이 빠지기도 했어요. 그래도 저는 이 캐릭터를 하면서 해보고 싶었던 연기나 새로 생각했거나 제게서 못느꼈던 연기톤도 하면서 나 스스로 발견을 해서 나름 만족했어요. 팬들도 생겼고요.(웃음)"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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