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연습경기, 모자라지 않아?”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75)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전지훈련지를 응원 차 방문했다.
김성근 감독은 1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훈련 중인 WBC 대표팀의 전지훈련지를 찾았다.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한화는 이날이 공식 휴일이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니폼과 모자를 모두 완전히 입은 상태에서 구장에 나타났다.
김성근 감독은 오늘이 휴일 아니냐는 이순철 코치의 물음에 “쉬는 날이 어디 있어. 오전에 (훈련) 하고 왔다. 돌아가서 오후에도 할 거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의 얘기에 웃음보가 터진 김인식 감독은 “오늘은 쉬는 날이 아닌 거야. 그냥 적게 하는 날인거야”라며 파안대소했다. 김인식 감독의 응수에 김성근 감독은 “역시 국가대표 감독이야”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감독은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근 감독은 “연습경기가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며 대표팀의 향후 일정을 걱정했다. 김인식 감독은 “어차피 여기서 2경기 하고 국내에 들어가서도 평가전을 하니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이날 대표팀 엔트리 변경과 관련해서도 김인식 감독에게 자세한 상황을 물어봤다. 임정우의 대표팀 하차와 관련해 문제가 무엇인지를 물어봤고, 김인식 감독은 임정우의 좋지 않은 몸 컨디션에 설명했다.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던 김태균(한화 이글스)과 이용규(한화 이글스)는 김성근 감독이 등장하자 즉시 인사를 왔다. 김성근 감독은 악수와 함께 어깨를 토닥이며 말없이 둘을 응원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후 대표팀 코칭 스탭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며 응원 방문을 마쳤다.
[대표팀 방문한 김성근 감독, 같이 악수하는 김인식 감독(첫 번째) 이대호와 담소 나누는 김성근 감독(두 번째).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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