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월드투어' 방탄소년단의 '봄날', 2만팬 고척돔 불타올랐다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봄날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이 2만팬과 함께 고척돔을 불태웠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3시 서울 구로구 경인로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3 윙스 투어 인 서울'(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3 THE WINGS TOUR IN SEOUL)을 개최해 2만 팬과 만났다. 2만 팬이 흔드는 응원봉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뤘다.

'윙스 외전' 수록곡 '낫 투데이'(Not Today)로 포문을 연 뒤 멤버들은 자기 소개를 하며 "아미와 함께 받은 저희 대상 감사하다"라며 "큰 무대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2017년 멋진 시작을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다"고 공연을 시작하는 소감을 전했다.

'엠 아이 우롱'(Am I Wrong)에 이어 '뱁새', '쩔어'로 분위기를 이어간 방탄소년단은 개인 무대를 통해 매력을 뿜어냈다.

정국은 강렬했고, 지민은 섹시했다. 슈가는 읊조리다 폭발하는 래핑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이어진 진, 지민, 뷔, 정국의 유닛 무대에서 이들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뛰어 놀았다. 랩몬스터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의 틀을 만들어 랩 무대를 꾸몄다. 뷔는 독특한 보컬색을 뽐냈다. 제이홉은 수십명의 콰이어들과 함께 규모 있는 무대를 펼쳤다. 진은 미성을 선보였다. 멤버들의 개인 무대는 각각의 개성이 오롯이 살아 있으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흘러갔다. 하나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듯 했다.

특히, 랩몬스터, 슈가, 제이홉이 함께 꾸민 'BTS 싸이퍼4' 무대에서 이들은 폭발적이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쏟아냈다. 거친 매력이 돋보였다.

'불타오르네' 무대는 단연 불타올랐다. 방탄소년단과 2만 팬들이 하나 되어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된 순간이었다. 팬들의 응원봉은 물결을 이뤄 넘실댔고, 환호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피땀눈물' 무대는 방탄소년단의 섹시한 매력이 폭발했다.

엔딩 후 '봄날' 무대에 베일을 벗었다. 그리움과 재회, 동행의 메시지를 담은 이 곡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뭉클한 감정마저 자아냈다.

지난 2014년 2000석 규모의 악스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 방탄소년단은 2016년 올림픽홀, SK핸드볼경기장으로 규모를 넓혔다. 이어 지난해 체조경기장까지 점령하며 정상급 아이돌 그룹으로 위엄을 뽐냈다. 이처럼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온 방탄소년단은 이날 고척돔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첫 걸음을 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스페셜 앨범 '윙스 외전'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봄날'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8일과 19일 양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9개국 11개 도시 19회 공연 규모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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