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여성감독들의 신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 이언희 감독의 ‘미씽:사라진 여자’,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해외에서도 데니즈 겜즈 에르구벤 감독의 ‘무스탕:랄리의 여름’, 샤론 맥과이어 감독의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등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도 깊은 통찰력과 실력을 갖춘 여성 감독이 신작을 들고 관객을 찾는다.
먼저 ‘밀정’에 이은 워너브라더스의 두 번째 한국 영화 배급작 ‘싱글라이더’로 화려하게 데뷔하는 이주영 감독은 시사회 이후 호평을 받았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 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주영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에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캐스팅, 호주 로케이션의 아름다운 영상미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와 충격적 반전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연출력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2월 22일 개봉.
3월 1일 개봉하는 조진웅 주연의 ‘해빙’은 ‘4인용 식탁’을 통해 인물 간의 심리적 긴장감을 탁월하게 녹여내며 시체스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호평 받은 이수연 감독의 최신작이다.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로, 연기파 배우인 조진웅, 신구, 김대명의 강렬한 연기 변신과 함께 살인보다 더 무서운 비밀을 통해 숨쉴 틈 없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평단과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받은 마렌 아데 감독의 최신작 ‘토니 에드만’도 오는 3월 16일 개봉한다. 데뷔작인 ‘나만의 숲’으로 2005년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마렌 아데 감독은 차기작인 ‘에브리원 엘스’로 2009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두 작품 모두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통찰력 깊은 연출력을 선보여 기대주로 떠오른 마렌 아데 감독은 차기작 ‘토니 에드만’으로 2016년 칸영화제 비평가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비평가협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휩쓸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 영화는 오는 26일 열리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이다.
이 영화는 인생의 의미가 성공에 있다고 생각하는 워커홀릭 딸과 유머의 힘을 믿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섬세하고 통찰력 있게 그려나가며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3월 16일 개봉.
‘투 마더스’ ‘마담 보바리’ 안느 퐁텐 감독의 신작 ‘아뉴스 데이’, 2016년 중국 금계백화장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이나정 감독의 ‘눈길’ 등도 3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제공 = 각 영화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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