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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화랑’의 박서준과 박형식이 친구에서 정적(政敵)이 되고 말았다.
20일 밤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花郞)’(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 19회가 방송됐다.
이날 선우(박서준)는 자신 대신 활에 맞아 쓰러진 아로(고아라)를 품에 안고 절규했다. 두 사람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막은 이는 바로 파오(유재명). 파오는 충격에 휩싸인 선우에게 “어서 가십시오. 여긴 제가 맡겠습니다. 살려야하지 않겠습니까 선우랑!”이라고 소리쳤다.
이후 선우와 아로를 따라가려는 금위장과 마주한 파오는 “이 분들 지키라는 게 진짜 왕명이다”라며 “따라가면 왕명 거역이야. 감당할 수 있겠냐”라고 엄포를 놨다. 숙명도 파오를 거들었다. 금위장의 다리에 화살을 쏜 숙명은 “금위장은 왕명을 따르라”라고 말했다.
선우는 아로를 데리고 안지공(최원영)에게 찾아갔다. 간신히 급소는 피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선우는 정신을 잃은 채 누워 있는 아로에게 “이러고 있는 거 너하고 안 어울려.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라고. 나 같은 놈 세상에 태어나지 않아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널 만났고, 처음으로 태어난 걸 감사했어. 내가 지금 살아있는 이유가 너라서 다행”이라며 “미안해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선우는 눈물을 흘리며 아로에게 키스했다.
선우는 자신의 어머니가 준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준정이 백성들의 신망이 높았을 뿐 아니라 성골의 아이까지 가지게 돼 왕실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선우는 위화공(성동일)을 찾아가 “내가 바라는 왕은 지켜야 할 백성과 지켜야 할 사람을 지킬 수 있는 자요. 약하고 착하고 상처 받고 버림받은 그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왕”이라며 자신이 왕이 될 만한 사람이냐 물었다.
삼맥종(박서준)은 힘없는 왕의 뼈저린 아픔을 맛봤다. 자신의 어머니 지소(김지수)는 “후회할 것이다 반드시”라고 윽박질렀다. 삼맥종은 “그 후회마저 내 몫”이며 “제가 감당해낼 것”이라 말했지만 이번에는 박영실(김창완)이 문제였다.
삼맥종과 마주한 박영실은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삼맥종 앞에서 왕좌에 앉았다. 박영실은 “이렇게 편한 줄 알았으면 진작부터 앉을 걸. 세상에 나가서 사시니 어떻든가요? 백성을 향한 정의, 신의, 연민 이런 것들이 보이시던가요? 그런 것에 익숙한 왕은 결단력이 흐려지죠. 폐하처럼”이라며 “난 왕을 바꿀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박영실 앞에서 삼맥종은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또 삼맥종은 선우가 성골이며 자신의 정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랑중에 랑은 지뒤랑이요. 왕 중의 왕은 선우랑이네’라는 노래가 떠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삼맥종은 파오에게 선우를 찾아오라 명을 내렸다.
결국 삼맥종과 선우가 만나게 됐다. 삼맥종은 칼을 선우의 목에 댄 채 “저 자리에 앉고 싶은 것이냐”고 물었고, 이를 피한 채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게 된 선우는 “네가 진짜 저 자리의 주인이라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에서 이날 방송이 막을 내쳤다.
한편 숙명(서예지)은 삼맥종에게 “전 선우랑이 가지고 싶어졌습니다”라고 말했고, 아로는 자신을 찾아온 숙명에게 “내 사내는 내가 지킵니다”라고 맞섰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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