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첫방 '초인가족', 박혁권 가족의 따뜻한 공감+위로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따뜻하고 유쾌하다.

20일 밤 SBS 새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 이광영)이 첫 방송됐다.

나천일(박혁권)은 아침에 출근을 안 하고는 아침 밥상에 앉아 푸념을 시작했다. 만년 과장인 천일은 승진에 떨어졌다"며 "난 개미처럼 일했고, 그 자식은 개미핥기였다. 개미처럼 일하면 개미친다"라고 했다. 라연은 이런 천일의 푸념을 듣는 둥 마는 둥 밥을 먹었다. 게다가 천일은 무시했고, 돌 잘 벌고 잘 나가는 옆집 남자만 칭찬했다. 그럼에도 천일은 라연의 말을 고분 고분 잘 들어주는 자상한 남편이었다.

천일은 회사에서 결근한 자신의 빈자리가 클 거라고 생각했다. 회사로부터 SOS 전화 및 문자가 빗발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랐고, 직접 동료들에게 연락했지만 그의 빈자리는 없었다.

라연은 엄마 조여사(김혜옥)기 언니들과 동생들만 챙기는 걸 보고 화가 나 집에 왔다. 밥을 비벼먹고, 빵을 우걱 우걱 먹으며 엄마가 자신을 천대하는 것에 분을 냈다. 천일은 라연에게 "나 그 마음 잘 알아"라며 중간의 힘듦을 공감해 줬다.

천일과 라연의 딸 나익희(김지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이번에도 성적은 중간이었다. 단짝 친구인 배민서(강은아)는 "밀려 썼는데 우연히 맞았다"며 얄밉게 굴었다. 좋아하는 이성 친구인 공윤(홍태의)과 함께 조숙제를 하고 싶었지만, 그 친구는 단짝 친구에게 조숙제를 함께 하자고 청했다.

익희는 집에 와서 펑펑 울었고, 천일과 라연은 진심으로 위로했다. 또, 천일은 최석문 부장(엄효섭)의 '우리'라는 문자 한 마디에, 뒤늦은 답장에 감동했다. 라연은 엄마로부터 전화를 받고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다.

집 안 일을 하던 라연은 SNS에 올라온 타인들의 화려한 삶이 부러웠다. 여행을 떠나고, 명품 가방을 사는 지인과 자신을 비교했다. 결국, "SNS에 올리고 싶다"며 가족 여행을 요구했다. 이에 천일은 "당신 요리 잘하잖아"라고 추켜 세웠고, 라연은 음식 사진과 행복한 가족의 일상을 SNS에 올렸다.

음식 솜씨가 썩 좋지 못한 라연은 매 끼니마다 상 다리가 부러지게 음식을 차렸고, SNS 지인들의 반응에 신이 났다. 천일과 익희는 맛 없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곤욕을 치렀다. 천일은 "맛이 없어도 너무 없다"라며 솔직하게 고백했고, 라연은 화가 났다.

천일은 회사에서 최석문 부장이 가르쳐준 '와이프 사진' 프리패스 스킬을 습득했다. 천일은 라연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보정했다. 천일은 지갑 속 라연의 사진을 넣고 아침부터 음식 때문에 화가 났던 라연을 풀어주려 했다. 라연은 "왜 이렇게 포토샵을 했어?"라며 "내가 창피해?" 하고 펑펑 울었다.

익희는 민서가 공윤과 사귀고 있다고 생각해 내내 쌀쌀맞게 대했다. 알고 보니 친구는 강보람(정유안) 오빠를 좋아하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익희는 금세 마음이 풀렸다.

천일은 라연의 화를 풀어 주기 위해 애썼다. 천일은 가족 사진을 찍기로 마음 먹었다. 익희는 경극에 가까운 화장을 하고 나타나 천일과 라연을 경악하게 했다. 천일은 라연에게 "당신은 지금이 더 예쁘고, 화장 한 것보다 안 한 게 자연스러워"라며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가 좋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그렇게 천일 가족의 가족사진이 완성됐다.

'초인가족 2017'은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초인'이라는 주제 아래,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성, 풍자를 통해 그린 미니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영.

[사진 = SBS '초인가족'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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