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17시즌 KLPGA투어의 여왕은 누가 될 것인가.
31개 대회, 총상금 209억 원의 규모로 치러질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한화금융 클래식’의 메이저 대회 승격, 12개 대회 10년 이상 개최 등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KLPGA의 흥행에 앞장설 선수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김효주, 2015년 전인지, 2016년 박성현의 계보를 이을 KLPGA의 여왕은 과연 누가 될까.
KLPGA는 21일 2017년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선보일 수준 높은 대결의 관전 포인트를 알아보기로 했다. 먼저, 2017 KLPGA 관전 포인트 1편에서는 2016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갈 KLPGA를 대표하는 3인방 고진영, 장수연, 이승현의 대결에 주목했다.
▲‘2016 KLPGA 발렌타인 대상’ 고진영
고진영은 지난 시즌 3승과 함께 발렌타인 대상을 수상하고, 상금순위, 톱텐 피니쉬율 등 각종 기록에서 2위에 올랐다. 박성현과 시즌 막판까지 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고진영은 올 시즌 KLPGA 투어를 뜨겁게 만들 수 있는 첫 번째 기대주다.
고진영의 지난 시즌 기록을 보면 무결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9위(246.51야드)로 기록됐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5위(80.67)를 차지하며 정확한 티샷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그린적중률(G.I.R) 역시 7위(75.58%)에 이름을 올리며 자로 잰 듯한 세컨드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 평균버디와 버디율 부분에서 4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28개 대회를 참가해 톱텐에 16번 진입했고, 그 중 3승을 챙겼다. 더불어, 파 온을 못했을 경우 파 이상을 기록하는 리커버리 부분에서도 배선우에 이어 2위(63.76%)를 기록, 성적과 직결되는 기록들 다수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지난해 스윙 교정을 위해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험해 보며 자신만의 스윙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 실제로 그는 ‘제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후 “좀 더 오랜 기간 투어 생활을 하기 위해 시즌 중에도 계속해서 스윙 교정을 하고 있다. 시즌을 빨리 마치고 동계 훈련에서 스윙을 완성하고 싶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퍼팅의 달인’ 이승현
이승현은 지난 시즌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약 2년 2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3개월 후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승현은 부드러운 스윙과 누구보다 정확한 퍼트를 내세워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유연한 어깨 턴과 자신만의 스윙 타이밍을 앞세워 지난 시즌 평균 타수 부분에서 3위(70.94타)에 올랐다.
이승현은 버디를 많이 낚는 공격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웬만해서는 스코어를 잃지 않는다. 이와 같은 플레이 스타일로 지난 시즌 톱10에 15번 이름을 올리며(3위, 53.57%) 시즌 2승을 챙겼고, 시즌 막판까지 좋은 감을 유지하며 이벤트 대회인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와 4개 투어 대항전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미국에서 동계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승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각종 체력 훈련과 근력운동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동계훈련을 통해 드라이버 비거리를 10야드 이상 늘린다면, 퍼트 능력과 쇼트 게임과 함께 더욱 발전될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만의 우승방정식을 세워가고 있는 장수연
장수연은 지난해 박성현에 이어 두 번째로 다승 고지에 오르며 ‘박성현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시즌 초반 생애 첫 승과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이뤄낸 장수연의 기세는 박성현 만큼이나 무서웠지만, 날이 뜨거워지는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성적이 저조했던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시즌 막바지 ‘팬텀 클래식 with YTN’에서 홍진주, 허윤경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장수연은 지난 시즌 평균 버디 7위(3.45개), 버디율 7위(19.16%)를 기록하며 평균 타수 9위(71.24타)에 이름을 올렸다. 장수연의 기록 중 놀라운 것은 단연 총 이글 부분이다. 드라이버 비거리 21위(247.97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32위(77.57%)에 그쳤음에도 총 이글 부분에서 1위(8개)를 기록해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와 쇼트 게임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증명해냈다. 장수연이 ‘이글을 기록하면 우승한다’는 그만의 방정식이 2017시즌에도 성립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고진영-이승현-장수연.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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