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 언론이 한국 월드베이스볼(WBC) 대표팀의 전력을 집중 분석했다.
일본 ‘닛칸 겐다이’ 디지털판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만신창이 요미우리에게 패한 한국 WBC 대표팀은 사상 최약체가 맞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WBC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오는 3월 열리는 WBC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9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첫 연습경기서는 투타의 동반 부진으로 0-4 완패를 당했다. 장원준은 3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으나 이어 올라온 장시환, 차우찬, 박희수 등이 실점을 막지 못했다. 타선도 4안타로 침묵.
닛칸 겐다이는 “요미우리는 전날 삼성과의 연습 경기서 0-9로 완패했다. 투타 모두 생동감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실전을 앞둔 한국 WBC 대표팀은 이런 요미우리를 상대로 실수를 연발했다”라며 “타선은 4안타 9삼진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사카모토의 좌전 안타 때 최형우가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며 실점하는 등 실수가 나왔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은 그 동안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비록 지난 WBC에선 1차 라운드 탈락을 경험했지만 이번에도 일본의 최대 라이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 언론은 대표팀을 사상 최약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 팬들의 반응도 싸늘하다”라고 국내의 좋지 못한 시선을 전하기도 했다.
닛칸 겐다이는 ‘음주 운전에 불법 도박 선수’라는 소제목을 통해 메이저리거의 대거 불참을 전력 약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추신수와 김현수는 구단이 출전을 불허했다. 강정호는 음주 운전 사고로 인해 제외됐고, 박병호, 김광현, 류현진, 이용찬 등은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라며 “한국은 전력이 저하되자 마카오 불법 도박 문제로 예비 엔트리에도 제외됐던 오승환을 황급히 소집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닛칸 겐다이가 부정적인 목소리만 낸 건 아니었다. 해당 매체는 한국 야구 전문가 무로이 마사야의 분석을 인용 “이번에는 1차 라운드가 홈인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전처럼 탈락하진 않을 것이다. 이대호, 김태균, 최형우 등 중심 타선은 여전히 강력하다. 1차 라운드를 통과한다면 일본 타자들에게 낯선 양현종이 일본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만만치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도 메이저리거 소집에 대거 실패하며 국내파 중심으로 전력을 꾸렸다. 지난해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한국에 역전패를 당해 3위에 머무른 기억도 있다.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한국을 깔보는 여유는 없을 것이다”라고 객관적인 평가를 덧붙였다.
[한국 WBC 대표팀. 사진 = 오키나와(일본)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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