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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트로트가수 금잔디가 결혼에 대해 입을 열었다.
21일 밤 방송된 EBS1 '리얼극장-행복'에서 금잔디는 폭력, 외도, 도박을 일삼은 부친 때문에 괴로웠고, 고등학교 졸업 직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아버지의 빚을 갚아줬다고 고백했다.
이어 모친과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난 금잔디는 우연히 마주친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를 목격한 모친은 결혼에 대해 물었고, 금잔디는 "딸은 엄마 팔자 따라간다고 그러잖냐. 내가 시집을 가면 엄마처럼 살 것 같다. 물론 요즘은 안 그런데 '나도 엄마처럼 살면 어떡하나' 생각이 들어서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편을 만나도 꼭 아빠 같은 사람 만난다고 그러잖냐. 내 이상형은 누구야 했다가도 꼭 만나고 나면 자기 아빠랑 비슷한 사람 만난다고. 그런 이야기도 너무 싫고 그래서 결혼하기 싫다. 나는 지금 아빠한테 적대감이 너무 심하다"고 덧붙였다.
금잔디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가족을 보살피는 게 너무 힘들었다. 내가 그 어깨에 기댈 수 있는 남자가 생기면 모를까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남자친구가 없는 거고, 결혼 계획도 없는 거고. 나는 아빠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서 나의 남자? 결혼? 이런 걸 꿈꿔보지를 못하는 것 같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EBS1 '리얼극장-행복'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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