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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3년 6개월의 공백을 깨고 화려한 복귀전을 치른 UFC 선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자신의 인생관을 털어놨다.
최근 진행된 JTBC '말하는대로' 녹화는 '부산 특집'으로 꾸며졌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장미여관 육중완이 버스커로 시민들을 만났다.
미국의 데니스 버뮤데즈 선수를 상대로 화려한 KO 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정찬성은 이날 부산 시민 앞에서 "제가 감히 생각하기에 케이지와 인생이 많이 연관돼있는 것 같다"며 얘기를 시작했다.
정찬성은 "항상 선수들 보면 자신 있어 하고 '상대를 죽여버리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저는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티를 안 내려고 노력한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상대에게 티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마다 하는 생각은 '눈을 감지 말자'다. 눈을 감고 맞으면 두렵고 아프지만, 눈을 뜨고 맞으면 두렵지 않다"며 "케이지, 옥타곤을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을 감지 말고 싸워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고 강한 신념을 드러냈다.
또 데뷔전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일명 '코리안 좀비'라는 닉네임을 얻은 정찬성은 미국의 조지 루프 선수와의 경기를 회상하며 "관중들의 함성에 취해 상대한테 집중 못 하고 기절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정신이 들었을 땐 앰뷸런스였다. 그런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났다. 나중에 경기를 다시 보니 기절하고 일어나서 내 발로 걸어 내려왔더라. '아, 이러다가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고 생각했다. 너무 무서웠다. 자만했던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했다.
정찬성은 3년 6개월의 긴 공백기 동안 힘겨웠던 시기를 떠올리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이런 것들이 있으면 나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데 그게 없어서 더 두려웠다. '뒤처졌다', '늙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걸 이겨내는 게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말하는대로'는 22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정찬성.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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