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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어린' 천송이를 연기하던 소녀는 어느새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배우로 성장했다.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을 통해 첫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현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달 종영한 '솔로몬의 위증'에서 김현수는 친구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교내 재판을 주도하는 고서연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드라마에서 이렇게 많은 장면을 촬영한 것은 처음이라 재밌었어요. 촬영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현장이 학교 같은 느낌이라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친해지는 게 오래 걸리는 편인데 언니, 오빠들이 잘 챙겨줘서 조금은 더 빨리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현수는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전할 줄 아는 극중 고서연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열일곱 소녀 김현수는 실제로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
"서연이랑 비슷한 점도 있어요. 친구들이랑 함께 있을 때 재밌게 지내고, 해야할 일을 열심히 하는 편인 게 그렇죠. 진지한 면은 서연이랑 조금 달라요. 전 친구들이랑 있을 때 그냥 해맑은 편이거든요. 아, 공부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 점은 비슷해요. 전에는 열심히 했었어요.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4개월 동안은 못했네요.(웃음)"
'첫 주연작'인 만큼 김현수가 '솔로몬의 위증'과 함께 한 시간은 온통 처음 겪는 일 투성이였다. 그럴 때마다 선배 배우들은 어린 동료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 재판신을 촬영하고 나서 엄마 역할의 김여진 선배님이 톤을 조금 더 높여보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편하게 하라는 말과 함께요. 허정도 선배님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요.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촬영을 했어요. 두 부모님(안내상, 김여진)과 함께 촬영하는 장면은 정말 행복했고요. 조재현 선배님은 끝 부분에 함께 했는데, 그 전에 촬영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던 게 아쉽기도 했어요. 나중에 만나보니 무척 재밌는 분이시더라고요. 제가 연기를 하며 고쳐야 할 부분을 따뜻하게 말해주셨어요."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방송 시점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에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된다. 배우의 길에 갓 접어든 유망주가 대거 출연한 작품인 만큼 그 중 톱스타가 탄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5년 뒤, 10년 뒤에도…. 촬영과정이 행복했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나중에도 많은 분들이 제가 '솔로몬의 위증'에 고서연으로 나왔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솔로몬의 위증'에서 오래 활동하는 스타 배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많은 배우들이 함께 했고, 거의 다 신인으로 시작하는 배우들이니 앞으로도 함께 할 기회가 많았으면…. 기대하고 있어요."
[김현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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